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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출산

사색의향기 2020. 06. 02. 오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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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주위가 붉게 물들었다


사과의 출산일이 가까워졌다


새콤달콤한 양수가 터지면 사과는 황홀한 입맛을 출산한다


새가 만삭의 사과를 쪼는 것은 사과의 입덧을 가져가는 일


새콤달콤 생명을 잉태한 계절에 찬바람이 분다


찬바람은 또한 나무에서 떨어지는 붉은 생명을 받아내는 산파인 셈


사과밭에 머물던 땀과 피로가 찬바람에 휘발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아기의 붉은 울음소리뿐


- 김대호, 시 '사과의 출산'



모든 결과물 속에는 땀과 피로가 있습니다.

새콤달콤한 시절에 불던 찬바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내하고 견딘 열매들.

우리의 일상에도 참고 기다린 보람이 많기를 바랍니다.
 

댓글 11개

강주화 2020. 06. 02. 오전 08:56

보자마자 침이 도는 사과... 좋아해서도 그렇겠지만 사과의 얼굴이 상큼해서 한입 물고 싶었어요~~^-^ 오늘도 향기메일 고마워요~~

안성훈 2020. 06. 02. 오전 08:58

저 사과를 한입 베어물면 아사삭하며 과즙이 주르륵~ 맛있겠네요 ㅎ

김덕식 2020. 06. 02. 오전 10:55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0. 06. 02. 오전 11:36

사과 한 개의 비밀은 붉은 수줍음입니다. 즐거운 시에 감사드립니다.

김민재 2020. 06. 02. 오후 02:23

싱그러운 사과의 아삭함은 붉은 사과의 모습만 봐도 군침을 흘리게 되는거 같습니다.

문태성 2020. 06. 02. 오후 04:05

풋사랑의 참신한 추억 상기입니다.

정창훈 2020. 06. 02. 오후 06:38

탐스러운 과일, 사과, 참 아름답고 상큼하게 표현하셨네요^^*

zuro59 2020. 06. 02. 오후 06:47

사과를 이렇게 멋지게 유혹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장식한 글, 완전 빠져들었었습니다. 저에게도 보람이 오길 바라며...감사합니다^^*

오세진 2020. 06. 03. 오전 12:35

사과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 과일.

서용칠 2020. 06. 03. 오후 07:56

사과의 출산 사과를 먹으며 사과할줄아는 법을 배우고 감을 먹으며 감사함을 알아야한다 능금을 먹으며 사과로 변신하는 아픔 인고의 긴 세월을 배워야한다

이봉철 2020. 08. 18. 오후 03:20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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