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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붉은 꽃신 신고 날아와
섬돌 밑에 날게 접고 아른거린다
낮게 나면서
새색시 속치마 기웃거리는
저, 야릇한 웃음기 가을을 훔친다
메밀꽃이 지고
달빛 이슬에 박꽃이 서럽게 피어나고
이슬로 내리는 눈물이
슬픈 여인의 속살처럼 쓰적쓰적 흘러내리면
소슬한 바람 안고 청하는 잠이
곤고한 초가을 오후
꼭 이맘때 찾아오는 고추잠자리 한 무리
차르락 거리며
초록 단풍잎 물고 하늘을 나른다
- 박종영 님
댓글 13개
가을 하면 넓은 들판 벼들의 출렁임과 고추잠자리 떼이지요 아득한 시절이 살아나네요 왕잠자리 한 놈 잡아 호박꽃 향기 입히고 실에 묶어 훠이 훠이 한 바퀴 돌리면 암컷인지 수컷인지 한 마리 달려와 교미하려 할 때 잽싸게 잡던 그 기억 ~~~ ㅎㅎ 혼란한 시대 양성평등 외쳐 불러 근본이 무너짐은 이런 속임수 아닌가
고추잠자리의 시절이 돌아왔군요~~^-^ 신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연생태계, 오늘아침 가을하늘은 눈이 부시게 아름답더라~~
고추 잠자리 고추 잠자리 백척간두 난간에서 뛰여내릴것인가 말을것인가 궁리하다 가을볕에 잠이들었나보다 아 ! 가을이 왔구나 .
감사합니다...
초가을의 전령사 고추잠자리, 세월의 노래가 차르락 들릴 때면 메밀꽃이 지고 익어갑니다. 가을입니다. 완연한 서늘 바람이 하늘구름을 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고추잠자리는 어릴 적 한편의 동화입니다^^*
초가을의 정취와 고추잠자리가 어우러진 좋은 글, 감사합니다...가을을 만끽하여야겠습니다^^*
가을을 유감없이 알리는 코스모스와 잠자리는 우리에게 가을의 대표적인 대리인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을 가을 고추잠자리
계절의 흐름을 느끼며 귀한 추억을 그리게 하는 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고추 잠자리 요즘 많이 안보이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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