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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의 풍경

사색의향기 2021. 04. 15. 오전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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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느낀다
하얀색 빨래의 나부낌이 상쾌한
냄새를 전달한다


바람이 부드러운 날
애틋한 사랑을 주머니에서 꺼내
가만가만 헹구어 너는 옷가지


구겨진 가난이거나 헤어진 옷에서 묻어나오는
어머니의 냄새가 추억처럼 달다


무게의 균형을 잡아주는 난간의 가는 줄이
옷감의 색깔을 식별하여
무지개색을 연출하는 즐거움


좁은 골목길
햇볕과 봄바람을 맞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자유가 오독오독 마를 때까지

기다려지는 인자한 사랑의 날개로 입혀지는가?


얼룩진 삶을 일으켜 세우는
빨래의 풍경이 곱다



- 박종영 님

댓글 10개

강주화 2021. 04. 15. 오전 09:16

지금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그리운 모습이네요~~^-^ 저에게도 빨래터에서 도란도란 ...그런시절이 있었답니다.ㅎ

박종영 2021. 04. 15. 오전 09:44

봄이 오고 바람이 선선한 날, 겨우내 찌든 삶을 빨아 너는 가난한 골목 빨래의 풍경이 그리움으로 번지는 어느날은 꼭 유년의 추억을 데리고 옵니다. 감사합니다.

서용칠 2021. 04. 15. 오전 10:08

검은것은 검게 흰것은 희게 우리의 본성을 찾는것이 빨래.

김덕식 2021. 04. 15. 오전 11:00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1. 04. 15. 오전 11:49

얼룩진 삶을 일으켜 세우는 고운 빨래의 풍경이 제 마음의 찌든 떼 까지 씻어 줍니다 바람의 노래도 들리는 듯 합니다.

정창훈 2021. 04. 15. 오후 01:33

옛 빨래터 풍경이 참 좋습니다^^*

zuro59 2021. 04. 15. 오후 01:36

봄은 묵은 기운을 다 털어내듯 빨래도 그렇습니다. 상큼한 봄날, 말끔히 널린 빨래들의 풍경, 정겹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1. 04. 15. 오후 10:32

곱게 널어진 빨래의 모습에서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안성훈 2021. 04. 19. 오전 11:07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게 해주는 빨래

김종숙 2021. 04. 19. 오후 03:41

어릴쩍 우리 마당의 풍경이네요 어머니가 빨래를 정갈하게 널고 햇빛이 비치면 기분좋아 하시던 모습 오늘따라 지친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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