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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 꽃 편지

사색의향기 2022. 05. 19.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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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숲에 들면 가벼운 꽃바람 일어

지난날 슬픔은 꽃잎처럼 흔들리다가 지치고 

피곤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수달래 무더기로 피어있는 외진 산길

은밀한 그리움 맺혀있는 누군가의 돌무덤에도

한 송이 눈물로 피어 있을 것이다.


바람 끝 달짝지근하고 감미롭게 물결치는 

향기은은한 찔레 한 송이 그대의 품에 안겨

날 가시 숨기고 조바심 아우르고 있을 것이다.


산골 물 힘차게 흘러내리고

은빛 송사리 떼 팔딱거리는 마을 시냇가

징검다리 건너 산동네 순이는 잘 있을까?


늦봄은 나른하게 부풀어만 가고

융숭한 수달래 빈 가슴에 연둣빛 불씨를 지피는데,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가지 말라 애원하는 푸른 산, 푸른 나무.

- 박종영 님

댓글 8개

강주화 2022. 05. 19. 오전 09:23

푸른 산, 푸른 나무가 나를 부르는 노래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2. 05. 19. 오전 09:59

꽃과 물과 산의 조화는 아름다운 세상의 그림을 저절로 연상케 하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22. 05. 19. 오전 10:49

늦깍기 산철쭉이 높은 산 중턱에 피어 안개속으로 흔들리는 절기입니다. 등산객의 발길을 안내하는 소소한 꽃, 계곡물 흐르른 소리에 꽃잎이 붉어지는 수달래.

정창훈 2022. 05. 19. 오후 01:42

수달래, 진달래와 거의 흡사하네요.

zuro59 2022. 05. 19. 오후 01:44

언제쯤, 고향에 가면 그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 아직도 못가고...너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용칠 2022. 05. 19. 오후 02:54

수달래 산길거닐다 청아한 물소리에 귀 대인다 강가의 수달래(물가에 핀 산철쭉) 눈길잡는데 물빛에 바래서 꽃색은 엷다 그러나 봄빛은 짙기만하다

이종수 2022. 05. 20. 오후 01:02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있습니다. 노모의 시간과 함께.......

안성훈 2022. 06. 08. 오전 08:50

우리의 강산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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