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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 꽃 편지
청록색 숲에 들면 가벼운 꽃바람 일어
지난날 슬픔은 꽃잎처럼 흔들리다가 지치고
피곤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수달래 무더기로 피어있는 외진 산길
은밀한 그리움 맺혀있는 누군가의 돌무덤에도
한 송이 눈물로 피어 있을 것이다.
바람 끝 달짝지근하고 감미롭게 물결치는
향기은은한 찔레 한 송이 그대의 품에 안겨
날 가시 숨기고 조바심 아우르고 있을 것이다.
산골 물 힘차게 흘러내리고
은빛 송사리 떼 팔딱거리는 마을 시냇가
징검다리 건너 산동네 순이는 잘 있을까?
늦봄은 나른하게 부풀어만 가고
융숭한 수달래 빈 가슴에 연둣빛 불씨를 지피는데,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가지 말라 애원하는 푸른 산, 푸른 나무.
- 박종영 님
댓글 8개
푸른 산, 푸른 나무가 나를 부르는 노래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꽃과 물과 산의 조화는 아름다운 세상의 그림을 저절로 연상케 하는거 같습니다.
늦깍기 산철쭉이 높은 산 중턱에 피어 안개속으로 흔들리는 절기입니다. 등산객의 발길을 안내하는 소소한 꽃, 계곡물 흐르른 소리에 꽃잎이 붉어지는 수달래.
수달래, 진달래와 거의 흡사하네요.
언제쯤, 고향에 가면 그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 아직도 못가고...너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달래 산길거닐다 청아한 물소리에 귀 대인다 강가의 수달래(물가에 핀 산철쭉) 눈길잡는데 물빛에 바래서 꽃색은 엷다 그러나 봄빛은 짙기만하다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있습니다. 노모의 시간과 함께.......
우리의 강산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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