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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사색의향기 2022. 07. 05.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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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을 닫고 어둠 속의 층계참에 잠시 서 있었다.

건물 안은 고요했고, 계단통의 저 깊숙한 밑바닥으로부터

으스스하고 축축한 바람이 올라오고 있었다.

귓전에 나 자신의 맥박이 웅웅대며 뛰는 소리만 들렸다.

나는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 알베르 카뮈, 소설 '이방인' 중에서


나의 숨소리와 맥박만 느껴지는 시간.

그럴 때면, 으스스하고 축축한 바람이 목을 핥아

바짝 긴장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쳐 우두커니 있을 때면

목이 서늘해지는 긴장감도 필요하구나 싶습니다.

우두커니, 라는 말은 여유와 긴장을 모두 포함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댓글 10개

강주화 2022. 07. 05. 오전 09:07

아, 우두커니라는 말이 있었지.... 나의 숨소리와 맥박만 느껴지는 그 시간이 그리워지는군요. 시끄러운 세상, 밤낮으로 조용할 날없는 세상입니다.

박종영 2022. 07. 05. 오전 10:21

우두커니는 멍하게 서 있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어떤 일이나 사물에 눈길이 갔을 때, 우리는 명상으로 우두커니 서서 망각의 시간으로 빠져듭니다.

김덕식 2022. 07. 05. 오전 10:29

rkatkgkqslek....

서용칠 2022. 07. 05. 오후 12:02

우두커니! 넔을 잃고 나의 혼을 놓고 있는것이 아니라 잠시 나의 탐진치를 내려놓고 나를 보는 시간이다.

정창훈 2022. 07. 05. 오후 01:34

무더위에 축 늘어지지 않길...

zuro59 2022. 07. 05. 오후 01:40

우두커니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때도 있지요. 그래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이종수 2022. 07. 05. 오후 02:12

우두커니 내리는 비를 처다 봅니다. 추억이 떠오릅니다.

김민재 2022. 07. 05. 오후 06:34

공감되는 표현에서 많은 깨달음과 영감을 얻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봉철 2022. 07. 06. 오전 08:45

우두커니 오늘도 서있다 뭔가를 하기 위해

안성훈 2022. 07. 07. 오후 12:24

때로는 이런 멍함이 필요하다고 하니, 가끔 멍때리는 것도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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