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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사색의향기 2022. 07. 13. 오후 05:17
1906


문 앞에 낡은 신발 

생의 길에서 긁힌 흠집과 때 

말끔히 씻어 보았다 

처음일 때는  

천산(千山)길도 낮았다 

건강검진 통보를 받은 날 

어떻게 될까 수선을 피운다 

X레이 찍고 내시경 검사하고 결과 

어디에 구멍이  

어디가 찢겨져 있을까 

말끔히 씻고 닦아 내어도 

낡고 헤어진 신발 

휑한 가슴속으로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 박동수 님

댓글 11개

배승환 2022. 07. 14. 오전 08:09

늙어도 찢긴 자신을 보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젊은이에게는 매일은 아니어도 가끔 찢긴 신발을 보여주며 인생길 아름답게 살기를 권함직도 합니다.

강주화 2022. 07. 14. 오전 09:32

인생은 나그네 길, 나의 신발이 되어 험한 곳, 거침없이 다녔지만 살피지 못했네... 어디, 신발뿐이랴 이 한몸 부서져라 달리고 뛰었으니 이 몸도 또한, 살펴보리라 맘먹게됩니다.

김덕식 2022. 07. 14. 오전 10:07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2. 07. 14. 오전 11:38

등산화 주인의 명령으로 산을 오를때는 많은 고통을 이겨내는 인고의 시간이 있습니다. 등산화를 옭아매는 시련도 있지만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묶여진 끈을 풀어줄 때, 등산화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정창훈 2022. 07. 14. 오후 01:40

오래된 등산화와 생의 상흔들...

김민재 2022. 07. 14. 오후 01:43

오랜 기억과 인생속에서 우리는 삶의 철학을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zuro59 2022. 07. 14. 오후 01:44

훌쩍 지나는 사이,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알게 모르게 있을 삶의 상처에 나는 얼마나 보답을 해주었을까? 그래도 다독이고 닦고...또 살아가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서용칠 2022. 07. 14. 오후 04:51

사랑은 가슴에 있다고, 가슴이 가슴을펴고 말했다 마음이 말했다 사랑은 마음에 있는것이지 라고 그러니까 발이 삐지니 ,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제는 않가 준다고 신발이 거들었다

쉬고 싶다 2022. 07. 14. 오후 05:58

인생 나그네길 부셔지라고 달리다 보니 내 몸 낡아 구멍 난줄 모르고 살아왔으니 오욕일까....돌아 볼 생각하셨으니 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쉬고 싶다 2022. 07. 14. 오후 06:02

지금 세월에 권함을 받아드리는 젊은이가 얼마나 될까.. 궁금하고 행여 두려워 집니다

안성훈 2022. 07. 20. 오후 01:58

신발이 어디로 다녔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아요 왜 처량함이 느껴질까요. 보이긴 그래도 그 안에는 많은 좋은 추억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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