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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꼽재기창

사색의향기 2022. 10. 04.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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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향해 눈곱만한 창을 두었다

큰 문 열지 않고도 내다볼 수 있도록

안에서 열고 보는 꽃봉오리

내 얼굴을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눈꼽재기창은 작지만 은밀하진 않다

눈높이를 맞추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궁금한 눈으로 보는 잔잔함이다

내부의 경계에서 들여다보는 외부

물꼬를 트는 첫 속삭임이다

너와 나, 우리의 수평에 눈꼽재기창 살포시 놓는다

- 배윤주, 시 ‘눈꼽재기창’


내부의 경계에서 들여다보는 외부.

눈높이를 맞추는,

물꼬를 트는 첫 속삭임 같은 마음 하나 내어볼까요.

이 건조한 세상에서 소통하는 공간, 작은 창일지도 모르니까요.

댓글 8개

강주화 2022. 10. 04. 오전 09:05

문은 사람이 드나드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시골 초가집을 지을때도 큰 문옆에 작은 창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김민재 2022. 10. 04. 오전 11:54

보는 관점과 시선에 따라 많이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김덕식 2022. 10. 04. 오후 02:12

감사합니다...

이종수 2022. 10. 04. 오후 04:03

내부의 경계에서 들여다보는 외부, 참 멋진 표현이네요. 감상 잘했습니다

zuro59 2022. 10. 04. 오후 10:07

아련한 기억 속의 눈꼽재기 창처럼, 그런 소통의 공간이 더 그리워지는 세상이 되어가는 듯 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안성훈 2022. 10. 12. 오전 09:04

삶의 지혜와 배려가 느껴지는 창입니다

바람이 가는 길을 간다 2023. 01. 30. 오전 02:04

사람과 사람사이에 고운 시선의 감동을 주는 눈꼽재기창 두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매번 감동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청송 2025. 05. 16. 오후 09:43

좋은 시로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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