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밑줄긋기

반려견

사색의향기 2022. 10. 18. 오전 02:23
2024


지구의 작은 점, 교감이라 불리는 그곳이 우리 집이야

말을 가두어도 서로를 알아듣는

따스한 지붕

당기고 커닝하는 즐거운 비밀이잖아

건반은 폐기된 기분을 연주하고 너는 그 소리를 냄새 맡네

옆으로 나란히 냄새로 듣는 거야

눈빛을 주고받으며

네 왼쪽 귀는 내 오른손이 잡고

줄이 출렁거리는 건 소리가 떨리기 때문

네가 가장 믿는 곳으로 소리가 망연히 내려다보고 있네

싱싱한 귀를 쥔 채

사람 같은, 그러나 사람 아닌 사이로 청력 잃은 바람이 길을 들어

나는 그 마음 가장자리를 걸으며

왈왈, 코를 박고 즐거워해야지

새 귀 줄게 헌 귀 줄래

눈동자를 뒤적이면 십오 년이 고여 있을 것 같아

너를 부르면

눈물이 눈을 허물며 일제히 쏟아질 것 같네

- 최연수, 시 '반려견'


사람의 말과 강아지의 말은 달라도, 통하는 교감이 있습니다.

시력이 희미해도, 청력을 잃어도

그 교감은 지구의 작은 점 같아서, 서로 함께하는 ‘우리 집’의 느낌입니다.

사람이 늙고 병들 듯, 함께 하던 반려동물도 사람보다 더 빨리 시간을 달려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서로 교감하는 작은 점, 우리 집 같은 공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9개

강주화 2022. 10. 18. 오전 09:15

반려라는 뜻이 너무나 좋아요~~^-^ 동물도 식물도 좋지만 사람과의 교감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박종영 2022. 10. 18. 오전 10:20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 다양한 반려가 형성되는 현실사회, 어쩌면 인간이 그들의 반려인간이 되어가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너무 지나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많은 현실이 곧 유기견의 증가로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김덕식 2022. 10. 18. 오전 11:50

.............

조기연 2022. 10. 18. 오후 06:53

어릴 적 아버지가 키우던 개가 임신한 채 버스에 치어 죽었죠. 그 이후 이별이 서러워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 요즘 여러 종류의 반려견이 참 예쁘던데....

김민재 2022. 10. 18. 오후 07:02

동물이 주는 친근함이 그리울때가 있는듯 합니다.

zuro59 2022. 10. 20. 오후 08:16

어릴적 고양이가 생각 납니다. 그렇게도 교감하였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가버린...다시 인연을 맺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어 아쉽습니다. 사랑으로 교감으로 배려로 그렇게 하고 싶은데...

안성훈 2022. 10. 21. 오후 02:27

반려견이라서 그런지 뒷모습도 닮았네요

정강석 2022. 12. 08. 오후 07:28

함께하는 반려견 사랑스럽다

김덕식 2023. 12. 04. 오후 08:44

1111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