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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사색의향기 2023. 04. 25.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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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으로 사라진 너를 생각했다

아주 짧게,

종종 빛을 곁에 들여놓았지만

앞뒤가 없는 우리는

집채만 한 공간이 덮쳐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몸이 바닥과 벽에 꺾여 있다

문틈에 얼굴이 끼었으나 부서지진 않았다

낯선 것들과 익숙한 것들이 지루해져

얼굴과 얼굴 사이에 공간을 두고

우리는 각별해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으나

함께하지는 않았다

- 김경린, 시 ‘그림자’


너무 익숙해져서, 너무 지루해져서

서로를 그림자 취급하진 않았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의 사이를 두고 각별해지기로 하지만

앞뒤가 없이, 표정도 없이 그림자 같은 우리.

함께하지만 함께 하지 않는 생각들.

우리는 늘 낯익은 타인인 듯합니다.

댓글 11개

임태평 대표님 2023. 04. 25. 오전 07:14

행복한 하루되세요.

김민재 2023. 04. 25. 오전 09:20

나와 하나인듯 하면서도 너무 낯설고 다른듯한 그림자의 모습은 알면 알수록 알수 없는 우리 마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주화 2023. 04. 25. 오전 09:40

낯익은 타인인듯..이란 말에 쓸쓸함이 묻어나옵니다. 조금만 곁을 바라봅시다. 조금만 ....더... 함께함이 행복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종수 2023. 04. 25. 오전 10:23

아침 비 내려 그림자를 잠시 잃어 버렸네요. 같은 듯 다른 나와 내 그림자는 뭔가에 꽂힌든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덕식 2023. 04. 25. 오전 10:32

....

박종영 2023. 04. 25. 오후 12:37

가로등 불빛과 배고픈 내 그림자의 서러운 시절에.......

정창훈 2023. 04. 26. 오후 10:36

그림자에 대해 다시 생각 해보게 되네요.

zuro59 2023. 04. 26. 오후 10:42

그림자는 깨어 있는 한 늘 보게 되지요. 그리고, 빛이 있는 곳엔 언제나... 익숙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그럼에도 항상 가까이 서 지켜보는 그림자..감사합니다. 좋은 글 ^^*

이봉철 2023. 04. 28. 오전 10:18

누구의 그림자 인가

김덕식 2023. 07. 03. 오후 01:54

......

김덕식 2023. 07. 06. 오전 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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