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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텃밭 2004. 08. 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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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었습니다.
잘 준비를 하는데, 외출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바람이 너무 좋아. 산책하지 않을래? ... 으응. 잘 준비 하고 있었어? 그럼 잘래? ... 나올래? 그래, 그럼 독수리 약국에서 기다릴께.'
같이 사는 친구라 거의 매일 얼굴을 보고 살지만, 그래도 그런 호출은 기분이 좋은 법입니다. 대충 옷을 차려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근처에 마땅한 공원이 없는 지라, 우리는 연대 캠퍼스를 걸었습니다.
어느새 많이 선선해져 있었습니다, 여름공기는.
나뭇잎을 스쳐가는 바람소리도 달랐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일까요. 여름이 떠날 봇짐을 꾸리고 있는 것일까요.
산책을 마치면서, 이상하게 저는 문득 가을이 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죽 여름일 거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올 여름이 덥기는 진짜 더웠나 봅니다.
가을,
이 믿기지 않는 가을이 오면 그대는 누구에게 편지를 띄우시겠습니까.

댓글 4개

♣초선이 2004. 08. 17. 오전 12:00

헤......^^

허광철 2004. 08. 17. 오전 12:00

가들은 바람만 좋은 것이 아니다 빛은 너무나도 찬란하다. 특히 커텐을 비추며 내 보이는 화사한 빛은 여름에 지친 나에게 새 힘이 솟게 하기에 충분했다. 창조력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미술의 장르를 하나 만들어 봄직도하다. 이름하여 빛의 예술 염색을 한 커텐에 빛을 비추면 찬란한 에술이 탄생 할 것이다.

토성 2004. 08. 18. 오전 12:00

가을이 오면 편지보다는 월동준비를 해야겠죠!! 올 여름이 엄청 더웠으니 겨울도 엄청 추울것 같군요?? 쬐끔 오래산것같은데요 조상님들이 많드신 절기는 정말로 기가막히게 잘맞는것 같아요!! 요즘은 에어콘 없이도 잠을잘수가 있거든요. 텃밭님 글 잘 읽었습니다~~^^ 참 텃밭에 무얼심으셧어요??

잿빛 2004. 08. 18. 오전 12:00

편지... 안써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요즘은 메일이나 문자로 보내니까요~ 이글을 읽고.. 편지한통을 보내야겠습니다. 가끔은.. 부칠수없는 편지 한통도... 꽤 괜찮은... 짓...ㅋ 입니다... 텃밭님 글 덕분에 많은 사람이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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