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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 쏜 화살

삼안 2004. 11. 05.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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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 쏜 화살 /
붉은
원형의 과녁
쏜살같이 달려 너를 맞힐까
텅 -
외마디 비명으로 넌 울고
난 꽂히지 않을 줄 알면서
또 달리고 말아
때론 버거울 지 몰라
발악같이 달려도 그 어디 쯤에
네 시선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질지도 몰라
시위도 알아버린 내 손의, 팔의
천식 같은 시누대
넌 여전히 붉은 갈증으로
꿰뚫어 달라 애원하지만
나는 알아. 그것이 이별을 위한 너의 면죄부임을
네 귀퉁이 순백의 과녁
거기에만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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