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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박종영 2005. 04. 2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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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월의 낮, 해가 길다
지독하게 삐치고 나온
봄의 깃발이 굽이굽이
마음의 가장자리를 넘나든다.
노랑 꽃가루 달고 찾아가는
꿀벌의 조급한 욕망이나,
곱게 기다리는 제비꽃 웃음이
파랗게 수줍어 풀숲에 잠기는 시간,
나른한 뻐꾸기 울음이
찔레꽃 숲을 지나 개울산을 넘는다.
철 따라 찾아주는 푸른 여왕의 숨소리
옥색저고리 색감으로 가슴 적실 때,
나도 궂은일인 듯 마다하고
첨벙대는 물 논 갈이, 그때마다
우리 집 황소의 눈엔 청보리 물결.
글/박종영 - 영상/jbyoum

댓글 1개

은비녀 2005. 05. 01. 오전 12:00

그런 사월이 가고 청보리가 푸른 오월의 첫날입니다. 오월에도 고운 노래 가득 품은 새처럼 아름다운 글 만날 수 있길 기원하면서 평안한 한 달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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