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흰색 기러기
멍한 가슴 달래려 옥상에 담배 한개피 들고 오른다.
누군가를 하루종일 생각하고 그녀의 얼굴이 아롱아롱 거리는
이유는 뭘까?
나오지도 않는 답을 찾으려 밤하늘만 쳐다 본다.
이 때 흰색 기러기 한 마리 날아 가며 슬피 운다.
어디서 온 것일까?
분명 저 새는 기러기가 틀림없고, 바다와 거리는 한참인데
저렇게 외로이 날개 짓을 하며 쾌쾌한 도심 속을 헤매는 사연은
무엇일까?
속도를 내지 않고 이곳 저곳 유심히 살피는 것을 보니
이별한 것은 아니고, 자기의 반쪽을 찾는 것이다.
어디서 손을 놓았길래, 저리도 애타게 짝을 불러 되는 것일까?
며칠을 굶었는지 지쳐보이는 기색이 안쓰럽다.
잃어버린 짝을 찾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작정하였나 보다.
밤 하늘을 떠도는 저 기러기나, 정처 없이 떠도는 내 마음이나
어찌도 이렇게 비슷할 수 있는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새도 사람도 애틋하기는 같은가 보다.
기럭아! 꼭 짝을 찾아 되돌아 가렴!!!
짝궁과 손 붙자고 가는 길에 조금만 짬내서 내마음
그녀에게 좀 들켜주고 갔으면 좋겠구나!!!
글 / 최인구
댓글 8개
기러기도 작가님도 애틋한 사랑 이루어지길... 아니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余宣(여선)? 혹... 조여선 님! 이신가요? 맞다면...저도 여선 님! 의 글 잘 읽고 있답니다. 기러기는 짝을 찾아 그들의 보금자리로 되돌아 갔답니다. ^^ 그리고 전 작가는 아니구여... 그냥 사색의 향기 회원이랍니다. 좋은 공간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따로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 분은 모두 그렇게 보고 있지요. 곧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작가 아닌가요? 가슴속에 들끓는 그 무엇들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지면을 통해 쏟아내는... 제 글을 읽어주셨다니 고마워요.
네...여선님의 말씀이 지당합니다.... 근데 최인구님 글에 향기가 있다니까요...^^*
앗, 운영자님! 안녕하셔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화성인님! 께서도 잘 계신가요... 언제 박카스 한박스 등에 짊어 지고 오이도에 놀러 가겠습니다. 며칠 전 향기메일 하루 쉴 때 무슨 일 있나 내심 걱정했답니다. 아무쪼록 별고 없이 저희 사색의향기 잘 지켜주세요...^^
최인구님 언제든지 오세요.... 그리고 더위에 몸 조심하시고요...^^*
와.. 최인구님 언제 오시나 기다려야겠네요.^^
여기 올라와 있는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에 활동하고 계신 작가님들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아^^. 인구 너도 예외는 아니겠지? 글을 읽으면서 느낀것이지만 좋은 글이란 역시 꾸밈없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것 같다 뭐 자기 반성? 쯤으로 봐도 되려나^^. 맘이 복잡할때 이곳에 들어와 글을 읽고 있어. 향기는 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네^^. 날이 많이 덥다 인구야 더위 조심하고. 소주 한잔하며 쌓인 얘기 하자꾸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