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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열기를 보내며...
능수화의 전설이야기가 머리속을 맴돌아 내 주변을 서성입니다. 그늘자락에 누워 하늘을 보며 어딘가 숨어있는 능수화의 전설 주인공인 '소화'를 생각합니다.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은 좋은 언어가 아닌 처절한 추억의 언어인 듯합니다. 왜?
'소화'...시원스레 살지못해....시원스레 늘어뜨린 안타까운 주홍빛 얼굴인 '소화'의 모습 기리는 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 크게 꽃잎을 벌려 하늘을 향한 모습 좋은 기억속의 나라가 '추억'이라는 사랑스런 모습으로 가슴속 한 자락을 차지하지만 지금 내 자리의 함께하는 자잘한 사랑이 좋습니다. 왜?
'소화'의 안타까움은 작은 그릇에 담긴 내 낭군 내 아이가 귀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나도 가슴을 옥죄이던 첫느낌의 첫사랑을 떠올립니다. 자전거를 탄 풍경이 부른 '나에겐 넌 너에겐 난 ...' 발랄한 노래자락을 흥얼거립니다.
새벽 안개 너머 소중한 듯 아련한 기억으로 지니지 못한 아쉬움에 떨며 답답한 기억으로 머리는 멍, 가슴은 뻥 이마에 굵은 주름, 눈가에 잔주름을 붙여줍니다.
첫 사랑은 인연의 모습으로 다녀간 한 삶의 흔적일뿐인데... 떠올리면 마치 향수처럼 늘 좋은 향이 나는지 왜? 흘러간 시간은 멋스러움으로 지니고 평이한 지금, 넘치는 작은 행복 그림자를 버리려 애를 씁니다. 언제 철이 들런지, 현재의 시간을 게으름으로 또 낭비를 합니다.
내 사랑 된 망상의 글조각으로 나를 향한 사랑의 신을 잡으려 넘치고 넘치는 입속말로 마음을 채웁니다. 얼마전, 구멍 난 마음을 아름답게 채색시키던 하루 이렇게 잔잔한 분홍빛 꽃 마음되어 시원스런 물줄기 대화를 만들며 서로를 즐거이 만들었습니다. 낯익은 좋은 자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난 생맥주를 즐기며 얼음을 동동 띠운 과일 화채를 먹었습니다. 화채 속의 수박 복숭아 참외 그리고 키위 바나나를 먹으며 입안이 달콤했는데 '수박과 참외도 야채다!'...하고 외치는 한사람이 있어 이야기가 넝쿨을 쳤습니다. '아니다! 수박은 과일이다! 토마토는 야채지만 수박은 아니다!' 우리는 '과일과 야채의 차이점'으로 입으로 먹고 말로 논쟁을 하며 쉼없는 '문학의 문'을 지었습니다.
' 과일은 나무이고 야채는 넝쿨이다 과일이 야채보다 색이 더 곱다 수박도 참외도 토마토도 모두가 야채다 수박은 씨가 있지만 고구마 감자에는 씨가없다 딸기는 곰보인데 사람 곰보보다 예쁘다 야채는 향기 좋고 과일은 맛이 좋다.
야채는 맛이 없지만 몸에 좋아 먹고 과일은 맛도 나고 피부를 예쁘게 만들어 준다. 어린아이들은 과일은 좋아하지만 성장에 꼭 필요한 야채는 반기지않는다. ..... 나이 어린 아이를 둔 벗은 균형있는 식습관을 위해 야채 먹이는 법에 귀를 기울인다 사랑에는 아이사랑인 자식사랑이 최고이다. 어미의 지극정성은 아이에게 채소를 먹이려 아우성이다.'
논리적인 근거로는 수박은 야채이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과일이라고 생각하는 수박은 문학적인 근거로는 과일도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글은 마음으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는 쉼없는 작업이기에... 빨리 빨리 이야기를 독촉하며 꼬리말로 동조을 구하는 글 사람들 언어를 귀하게 탄생시키려 용트림을 하는 사람들 글자리에 품성을 넣어 내 가슴에 다양한 양념을 치려는 사람들 첫사랑의 달콤한 맛이 아닌 생활인 된 메주덩어리 맛이 오가는 평상의 사람들
뜻 없지만, 맛스런 대화인 이 것이 글 소재라며 마냥 웃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지금... 내 가슴에 피어날 내 삶의 얼굴이 옹기종기 매달린 잔 꽃을 닮았으면 미래가 마냥 즐겁기만 할 듯 합니다. 꽃 얼굴이 고우니까 마음도 곱고 행복해 보일테니까 능수화의 전설속의 '소화' 덕에 뜬 구름을 만져 보았습니다. 지치는 나이가 가질수없는 것은 싫다고 외치며 졸망거리며 따라 다닙니다. 어릴 적 망상인 첫 사랑마음까지.. 내 손에 잡히지 않을 모든 것을 외면 해야만 하는데... '버리자! 씁쓸한 모든 기억은 버리고 고운 추억만을 사랑하며 새로이 만들어보자.' 왜? 아마도 무더위에 더위를 먹고 머리가 핑 핑 헛돌아 갑니다. 여름열기는 비웃 듯 줄기차게 불꽃을 튕기며 나를 봅니다 . 냉동고 문을 마구 열어 제낍니다. 너무 덥다 외치며 커피얼음 녹차얼음 그리고 야쿠르트 얼음을 얼려 빙수를 만들어 수박 키위 팥알갱이를 마구 올려놀고 뽀득 뽀듯 씹어 먹습니다. 가슴에 폭포수내려 멍멍한 내 자리의 먼지를 몽땅 털어 이겨내야지... 이제는 정겹게 다가서는 가을 바람에 사랑마음을 몽땅 안겨 주어야지...
글/ 유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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