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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변외도(窓邊外道)

박종영 2005. 08. 2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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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변외도(窓邊外道)
살아가기 위하여
바깥세상 기웃거리다가 지친 듯싶어
고향 사랑채 아랫목
따스한 구들장에 언 몸을 푼다.
그 쓸쓸한 따스함 안고
푸른 산허리 돌아 한참을 걸어왔어도
바로 눈앞에 버티고선
사립문 삐걱대는 소리
때 묻은 벽
아련히 손길 닿는 곳 낡은 사진틀 속의
어머니,
지금도 궂은 세월을
혼자 다독이며 안고 있는지
풍진세상 살다보니
기쁜 일 어려운 일 다 찾아와서
거들어 주고 나누어 갖고
미래는 항상 열려 있어
산도 오르고 강도 건너고,
그렇게 아득한 강산도
어느 날 빛드는 시간 자랑삼아 더디 올 것이니
그 가슴 안의
얼어붙은 강물이 풀리게
환하게 밀려드는 기쁨의 눈물을,
청보리 움트는 시린 땅에
따스한 입김 불어 넣으러 가는 날은,
내 어두운 그늘을 스스로 벗기고 가라.
글 : 박종영....영상 : 아름다운날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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