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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닌 그 빛으로 엄마를 만납니다
별이 아닌 그 빛으로 엄마를 만납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은 개운한 잠에서 깨어
환하게 웃어 보이고, 속살을 드러내듯
눈부신 햇살은 행복을 비춰주는데
내 어릴 적 꿈은 어두운 은하수를 찾아
아직 꿈속을 헤맵니다.
맑고 고요한 어둠이 창문에 비치면
나는 마음을 열고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그 옛날 호젓이 떠난
엄마가 별빛을 타고 오시기 때문이죠.
차가운 몸으로 가서 따스한 빛으로 오시는
엄마는 언제나 어둠과 함께
밝게 나를 찾아오신답니다.
구름 속에서 사뿐사뿐 노니다가
못 다준 사랑, 구름과자 만들고
연분홍 꽃바람 따다
젖을 뿌리지요. 나를 흠뻑 젖게 하려고.
지은 죄도 없는데
환한 대낮엔 엄마는 잠만 잔답니다.
눈이 부셔 나를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어서래요.
실은 숨쉬고 있는 내가 엄마 보기가 죄스러워
계속 잠을 자는 척 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득히 먼 슬픈 추억의 밝은 날 오후,
엄만 나를 두고 어두운 빛이 되었답니다.
그 빛을 좇아, 엄마를 찾아
꿈길을 헤매일 때면
엄마는 안쓰러운 마음에 당신이 나에게 오신댔어요.
그런데, 따가운 햇빛이 엄마를 괴롭혔어요.
매정한 비바람이 나를 울렸어요.
그러자 엄마는 나에게 속삭였어요.
어둠과 친구가 되자고.
별의 그림자가 된 어머니!
아니, 어둠의 빛이 된 어머니를
나는 매일 밤 맞이합니다.
밤이 깊을수록 엄마와 나와의 속삭임은
더욱 밝아지고, 그 마음으로 세상 문을 열어
밝은 햇살을 뿌리렵니다. 눈부시지 않는.
댓글 1개
방정민 님! 오늘도 한가위 선물로 글을 한아름 남기셨군요 (인심도 좋으셔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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