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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당신 생각...(13행시)
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당신 생각…(13행시)
코끝에 맴돌다 이내
스쳐간 향기! 그것은
모처럼 느껴보는 추운겨울 당신~
스웨터에서 나던 포그한 내음 이였습니다.
길게 이어온 우리의 인연을 고개 돌려 그려보니
을싸안고 웃던 날도 울던 날도…그렇게 우리가
걸어 온 세월~~~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구려!
으시대며 사는 부자 보다, 낮고 작게 살아야하는 가난을 택했던 당신!
며칠을 수제비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는 나의 무능력함에도
당신은 그 흔한 바가지 한번 긁지 않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비한 일입니다. 어떻게 그 힘든 집안 살림을 억척스럽게 꾸려 나갔는지…이제는
생색내며 살아도 되는 여유도 가졌지만 여전히 낮게 사는 것이 편하다는 당신!
각지고 모진 고난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당신의 손마디를 보며 가슴 한번 시려 봅니다.
'당신과 한평생 살며 엎드려 사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글 / 최인구
댓글 3개
낮게 사는 것이 생활화 된 분 앞에는 낮게 사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서 하는 분 앞에는 세월도 엎드려 지나가겠지요?
안녕하세요? 여선 님! 산만한 글을 여선님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선님의 포근한 마음씨와 손길이 항상 사색의 향기를 따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낮고 작게 살아야하는 가난을 택할 수 있는 여유가 저에게도 있는지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엎드려 사는 지혜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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