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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말쫌 들어볼람미꺼

윤창현 2005. 10. 15.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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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말쫌 들어볼람미꺼/ 윤창현 -


미끈미끈한 오른쪽 손과
토실토실한 왼쪽 손이 나누는
서로서로 다독이며 부추키는 짓을 들어볼람미꺼
내가 하는말 네가 모른척하고
선량한 농민들 가슴 시리고 아플지라도
지들이 하는 나쁜짓은 서로 손뼉 마주치며 배를 불리는
얍삽한 동작은 참으로 빠릅디더
오른쪽 손과 왼쪽 손이 나누는
구린내 나는 이야기를 혹여 들어보았습미꺼
한갖 떠도는 소문에 마음 조이며
한때 못 박히게 듣던 민심은 천심이라카던
지들놈 꿀발린 소리를 정녕 들어보았습미꺼
착하고 순진하기만 한 우리네 농심을
한 번씩 불 붙이고 시커멓게 태우는
가슴 답답한 이야기를 들었습미꺼
흑과 백이 서로 다르다고
염병 떠는 지놈들 속셈 뻔히 아는데….
지난 가을엔 배추값이 20원이라 카던데 우짜면 좋겠습미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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