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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배

박종영 2005. 10. 2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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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배
어린아이의 손으로 가냘프게 잡힌
황금 떡갈잎 한 개, 그 앞에
흘러가던 구름이 물길을 데리고 와
가야할 길 열어 준다.
깊게 팬 계곡 벼랑에 기댄
나무들의 구경거리가
쉽게 연출되지 않는 것도
산 떠나기 싫어 바랜 나뭇잎의
머뭇거림이 슬프게 안겨오기 때문이다.
우리, 어느곳이든 땅 디디면
정들어 고향으로 살아온 귀의가
찬바람에 풀풀 날리는 헤설픔 이겨내는것도,
강물 우에 얹혀
흘러가는 나뭇잎 배, 그 가여운
항해의 사공이 되기 위해서다.
글/박종영

댓글 2개

余宣 2005. 11. 11. 오전 12:00

흘러가는 나뭇잎배는 얼마나 위태로운가. 그런 배의 사공이 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위험한가. 흘러가는 구름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우리는.

전사칸 2005. 11. 13. 오전 12:00

좋은글 감사 합니다 우리네 삶이 나뭇잎 배와 같이 위태 위태 하겟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서로 붙잡아 주고 그렇게 살아 가고 잇는건 아닐까 싶네요 행복하시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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