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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방정민 2005. 10. 27. 오전 12:00
6930
방정민 2005. 10. 27. 오전 12:00
6930
호 수
사람도 바람도 없는 한적한 호숫가!
한가로운 것인가, 적막한 것인가
호젓이 바라보는 내 눈빛뿐인데
잔잔히 이는 저 물결은 무엇인가
사랑도 절망도 이 호숫가에선
모두 어제의 일,
오지 않은 오늘의 일이 호수를 적시고 있다
모든 희로애락을 삼키는 대신
인생을 살짝 물 위로 띄우는 호수는
애잔한 물결을 말없이 보낼 뿐
그 인생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도 없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심도 없는 호수는
어제가 된 오늘의 사연을 그저 계속 흘러 보낸다
지는 햇빛에 자신을 태워 만들어내는
저 아름다운 물결의 향연!
흘러 보내야 가능한 저 물결의 아름다움이란,
진정, 흐르기는 하는건지......
댓글 1개
余宣
2005. 11. 11. 오전 12:00
수면만 보는 것은 사람의 겉모양만 보는 것과 같겠지요. 심전(心田)을 읽기가 어렵기란 호수나 사람이나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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