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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방정민 2005. 10. 2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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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   수




사람도 바람도 없는 한적한 호숫가!

한가로운 것인가, 적막한 것인가

호젓이 바라보는 내 눈빛뿐인데

잔잔히 이는 저 물결은 무엇인가

사랑도 절망도 이 호숫가에선

모두 어제의 일,

오지 않은 오늘의 일이 호수를 적시고 있다

모든 희로애락을 삼키는 대신

인생을 살짝 물 위로 띄우는 호수는

애잔한 물결을 말없이 보낼 뿐

그 인생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도 없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심도 없는 호수는

어제가 된 오늘의 사연을 그저 계속 흘러 보낸다

지는 햇빛에 자신을 태워 만들어내는

저 아름다운 물결의 향연!

흘러 보내야 가능한 저 물결의 아름다움이란,

진정, 흐르기는 하는건지......



댓글 1개

余宣 2005. 11. 11. 오전 12:00

수면만 보는 것은 사람의 겉모양만 보는 것과 같겠지요. 심전(心田)을 읽기가 어렵기란 호수나 사람이나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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