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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막걸리 2005. 11. 0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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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2005. 11. 0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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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오빠야! 내다'
스무 살 처녀의 정겨운 부산사투리로
나의 아침은 늘 시작되었다.
'오빠야! 용돈없제~ 자'
너무나 단도직입적인 말로 나의 주머니 걱정을
덜어 주던 그녀는 거침없이 아름다웠다.
'오빠야! 맛있제~ 마이 무라'
어설퍼 보이는 도시락을 내 보이며
내 눈만 초롱초롱 쳐다보고 있는 그녀를
나는 한번도 아름답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그랬던 그녀가 떠났다
모든 게 내 탓이라 인정하더라도
그녀가 내게 주고 간 아름다움을
무슨 수로 갚을 수 있겠는가???
3년을 만나고 3년을 기억하며
만났던 시간보다 기억하는 시간에
그녀를 더 아름다워했다. 미련한 짓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것 뿐이었다.
사랑이라는 말도 위대하지만 때로는
아름다움 이라는 말이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 때문에…
글 / 막걸리
댓글 1개
余宣
2005. 11. 12. 오전 12:00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보고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었군요. 아름답게 기억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쉽지 않아요. 때론 그 힘으로 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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