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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월야

유태복 2005. 11. 15.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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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의 月夜


글/ 백록 유태복


대문 앞에 마중 나온 감잎 몇 잎

가을밤 낙엽 되어 내손 기다린다.


손에 그 몇 잎 줍고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셀 수 없는 감잎 바스락 바스락 나를 반긴다.


하얀 달빛에 취해 버린 감잎

은은한 밤빛에 붉은 미소는 볼 수 없고

바스락 소리만 정겹게 나를 반긴다.


감나무 위에 걸터앉은 배고픈 저 달님

가을감기 걸릴까 감잎이 걱정 하듯

한잎 두잎 가려가는 밤.


여름내 피곤함을 달래나 주는 듯 

낙엽 내음 그윽한 향기에

늦가을도 취해 가는 가 보다.


댓글 4개

운영자 2005. 11. 16. 오전 12:00

늦가을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색과 여유를 가져보고 싶습니다...

유태복 2005. 11. 17. 오전 12:00

운영자님 제 글에 쉬어 가심에 감사 드림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한 나날을 기원합니다.

가을 2005. 11. 17. 오전 12:00

어제 보니 보름달이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쟁반만하게 떠오르더라구요. 달밝은 가을밤은 쓸쓸하기 그지없지요. 어리적 가을밤 볏집뒤에 기데어 하모니카 불던 생각이 납니다.그래도 그땐 낭만이 있었는데 어느덧 중년이 되어 춥다고 방안에만 있으니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언제 밟아볼꼬...

유태복 2005. 11. 18. 오전 12:00

늦가을의 달님은 아무리 밝고 쟁반만큼 해도 춥게 보이지요. 겨울의 앞에 보름달은 기온이 차가워서 구름이불을 자주 덮더라구요. 사람들도 추우니 달을 보며 생각할 여유없이 빨리 집 안으로 들어 가려고만 하더라구요. 제글에 머물다 가며 흔적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추워가는 늦가을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향기 풍기는 가을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가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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