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엄살

한상숙 2005. 11. 24. 오전 12:00
7685

바람에 뒹구는 낙엽처럼

밤새 뒤척이며

삶에 몸살로 마음을 앓던 날

밤이 가져온 적막감에

감당못할 고독함으로

쑥쑥 고개드는 불량스런 마음에

스스로 죄인의 밧줄을 옮아매고 있다

이 시간

나는 침묵의 자폐아가 된다

세상에 다가서지 못하고

기름에 섞이지 못하는 물처럼

겉에서 빙빙 돌다

깊은 밤이면 서러움에

속울음 삼키고 나서

눈물 자국보다 더 선명한

외로운 그림자와 마주한다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