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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본질(1)

방정민 2005. 12. 1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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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그 본질



뭔가를 잡아 삼킬 듯 거세게 몰아치는 비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 한 자락 없는 날씨

하루에 벌어지는 이 둘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우습다

그대 그리워 사랑에 미쳐 못 견뎌 하던 어제

언제 그랬냐는 듯 열정은 사라지고

무덤덤한 일상에 편안해하는 오늘

진리인 양 벌어지는 이 둘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우습다

사랑하고 싶은 걸까, 사랑하고 있는 걸까

사랑을 사랑하고 싶은 걸까, 그대를 사랑하고 싶은 걸까

자기를 못 이겨 잔잔한 사랑에 폭풍우 일으켜 놓고

폭풍우 같은 사랑에 자신을 숨겨보지만

힘들고 지쳐 먼저 빠져나오는 건 언제나 자신

그저 우습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

그대를 선택하는 걸까, 사랑을 이용하는 걸까

사랑은 나를 깨어있게 하기 위해

항상 말없이 내 곁에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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