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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박종영 2006. 02. 09. 오후 09:30
7002


웃음
넌실넌실 일렁이는 산수유 꽃 웃음
바라보면 참 행복해지는 것
그 웃음 너머로 오소소 몸서리치는
뒷산 동백숲,
시샘하여 목청 윤기나게 울어대는 동박새
긴 봄날 장막을 치는구나
지루한 한나절 구구구 울어대는
뒤란 대숲의 비둘기 한 쌍이
뱉어내는 사랑 기쁨이야
풀어지는 봄 땅에 따순 김으로
솟아 오르고,
차라리 실눈 뜨고 바라보는
회한의 세월에 풀꽃 웃음 달아
일으켜 세우니
저 남색 하늘도 덩달아 일어서는구나
옆집 복동이의 쟁기 날에
알몸 들어내는 푸른 논,
그 융융한 품으로
자운영 붉은꽃이 서둘러 몸을 섞는
봄날 오후는 또, 얼마나 오진가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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