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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인생
그림 속 인생
강가에 드리워진 낚싯바늘,
어스름 해거름이 걸려오고
또다시 하루가 지나간다
키 높은 갈대는 바람에 제 몸을 베어
떠도는 사연을 구슬피 연주하고
미동도 하지 않던 남자는
그래서, 물이 되어 흘러간다
하늘과 땅 사이 흐르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
어디에 제 몸을 맡기겠는가
무엇을 보고 느끼겠는가
흘러간 강태공의 세월을
지금의 남자가 낚고 있으니
지나간 것은 이름일 뿐
흘러서 돌아오는 시간을 보며
남자는 흐르지 않는 물이 되었다
흘러서 흐르지 않는 저 그림 속의 물 속으로
나는 풍덩 빠져버렸다
인생이 흘러가고 그림이 숨을 쉰다
댓글 1개
님, 글을 많이 올리시는군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저는 국문학 출신입니다. 그래서 몇 자 남깁니다. 님의 시를 한 번 훑어보면 이상주의적이다, 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좋은 뜻으로 해석하면 님은 삶을 살아갈 때 '어떤, 님을 이끌만한 꿈에 사로잡혔다'로 이해되어지고, 나쁜 뜻으로 해석하면 '지적이지 않다=표현해내는 어휘력, 문장력이 약하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몽환적인 단어들이 시를 뒤덮고 있는 경우는 아무리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을 속에 품고 있다 하여도 표현해낼 어휘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속하게 들릴지는 모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지금 시인이 된 제 친구와 저는 둘도 없는 시로 엮어진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시와 제 시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어휘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리 시에 미쳐 있고 열정이 많다 해도 뛰어든지 얼마 안되어 뿜어낼 어휘가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님.. 시를 많이 쓰십니요. 그러나 많이 내보이지는 마십시요. 다듬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단단한 고목의 마음을 가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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