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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06. 03. 19.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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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입니까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리운 어머니의
젖꼭지를 갖고 싶은 엉뚱한 희망,
그 부푼 가슴을 만지고 싶어
우울해 지려는 시간의 탈출을 염탐하는 나는,
나는 무엇입니까
눈이 시리도록 멀고 먼 별을 셈하며
머루 알 같은 임의 눈으로 따고 싶은
우둔한 생각을 몰래 꺼내보는 나는,
동백꽃 숲에 매달려
붉은 마음 갖다대는 동박새
입술로 보채는 환희의 봄날을 위하여,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피던 들꽃 어둔 빛에 오므리며 향기 떠나고
추억 한 토막,
바람에 잘려나가는 강물 위에서
세월의 조각배 한 척의 깃발을
손 흔들어 배웅하는 나는,
어떻게 물어야 합니까
내가 누구인지와,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보기 위하여
내 우주로 열어가는 길의 어둠을 벗어나
어느 세월의 중심으로 서 있어야
아득한 그리움인가를.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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