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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정남식 2006. 03. 22.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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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시: 정 남식


바위는 이름이 없습니다.

독수리바위 사자바위 촛대바위 형제바위

모두

인간이 지어놓은 이름이고

전설일 뿐

바위의 이름은 아닙니다.


바람이 할퀴고

구름이 휘감고

비에 젖고

눈에 덮여

닳고

깎이고

떨어져도

거기 그렇게 있을 뿐


씨앗이 떨어져 뿌리내려

금간 틈으로 생명을 이어가면 --- 이어가는대로

차면 차갑게

뜨거우면 뜨겁게

세월을 잊은 채

영겁을 머금고

거기 그곳에 그렇게 있을 뿐인데


한 인간의 고독처럼


       06.3.19

             과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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