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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꽃길같이
박종영 2006. 05. 22. 오후 11:39
6002
박종영 2006. 05. 22.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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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꽃길같이
꽃상여 메고 가는 길이 아니거든
쉬어가도 무방한 산천이다
겨우내 기다리던 들꽃 퍼다가
살짝이 안겨주면 해맑게 열리는 날이다
봄 기운얻어 논둑 채우는 강아지 풀이나
무논 풍덩대는 물총새 물장구가
한낮의 고요를 일깨워
쏠쏠한 향기 피어오르게 한다
낮게 나르는 오월의 푸른 제비,
배부르게 낚아채는 벌레사냥이 날렵하다
저렇듯 곡예를 닮아 허튼 세월에 뿌렸으면
한층 부유한 곳간을 채웠으리라
돌아오는 석양의 길목에
물결치며 가슴 여는 자운영 꽃무리,
은은하게 비쳐오는 색감으로
가슴은 쉽게 달구어 지고
나도 붉은 가슴 받쳐들고
봄 밤 고운 임 찾아보면
기쁨 일어설까
글/박종영 * 영상/수메루 사진작가 님
music * This Little 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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