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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침묵

박종영 2006. 06. 05.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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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침묵

아주 오래된 침묵의 상처를
꿰매주기 위해서
묶인 기다림의 매듭을 푼다

밋밋하게 떠도는 안개
바삐 여민 옷섶 동전깃 으로
촉촉하게 파고들어 풀어지는 가슴은

정녕 잘못 살아온 핑계 들춰
그립던 날
누가 잡아 세우랴 불안하다

뒹구는 세월의 흔적은
언제나 위대하게 열리고
검은 바위 그 바람앞에선
침묵의 그늘 열리게
아주 근엄한 웃음을 들려주고 가든 날

푸른 산맥을 넘는 가쁜 숨소리
그제야
붉게 피워 올리는 유월의 들꽃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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