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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은

김일녀 2006. 07. 02.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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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은
가만 숨겼던 마음들이 설레여
그대에게 향해지는 발길을
멈출 수가 없어요

그대가 할 말을  감추어 두었다가
긴긴 여운으로
빈 가슴 채우러 뛰어올 것만 같아
가만 기다릴 수가 없어요

이젠
나만을 위하여 살아달라고
속삭이는 입술엔
뒤척이던 새벽이 묻어나
가슴으로 종소리처럼 울리고

빗소리 굵어질수록
맨발로 찾아 나선 발자국 소리 같아
작은 바람소리 에도
젖은 눈 속엔 눈물이 파도처럼 출렁거려요

차라리
마음이 앞서는 날은
비가 쉬 멈추도록 기도드려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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