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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십시오
당신을 보내십시오
자연으로 가는 길
그거 어려운 일 아니라는 걸
다 알고 태어났지요
당신의 그리운 웃음 한 조각 곱게 다듬어
산 골물에 띄어 보십시오
향기 나는 풀 향기와 섞여
맑은 물소리 가슴으로 들을 수 있을것입니다
베풀고 산다는 것,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이 험하고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을 때 까지,
당신의 마음을 보태어
크고작은 세상의 모순을 흘러가게 하십시오
산은 얼마나 오래 살아서 저렇듯
우람하게 높아졌으며
비탈길에 선 저 동백나무는
어느 세월의 바람으로 붉은 눈물 통째로 흘리며
늙고 거친 밑동을 붙잡고 있는지,
맑은 시냇물의 긴 여정과,
산새의 울음을 알아 들을 수 있을 때 까지
조팝나무 어린 이파리가 왜 연둣빛으로 솟아나는지,
아주 여린 생각으로
당신의 몸뚱이를 산으로 강으로
흘러가게 손을 놓아 보십시오
그때마다 즐거운 산과 흥겨운 강물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출테니까요
글/박종영
댓글 2개
나 자신을 그렇게 보내려면 전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하릴없는 작디 작은것 하나 움켜쥐고 이리 쩔쩔매며 허둥거리는 모습이 스스로도 우매하고 안쓰러우니.....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항상 꾸준하신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선생님의 글로 저도 오늘 \"조팝나무 어린 이파리가 왜 연둣빛으로 솟아나는지\"를 생각하며 조용히 띄워 보내 보아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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