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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경

박종영 2006. 08. 01.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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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경

가슴 볼록한 뭉게구름
그토록 만지고 싶었던 청람색 하늘이
산 바위에 얹혀 손짓하고,
노련하게 흔들리기 위해서
녹색의 여름 산을 오른다

산골 물 시샘하듯
톡톡 쏟아내는 산새울음,
창연한 세월의 이름으로 바람 가르는
아담하게 허리 굵은 동백나무숲,

어느 것 하나 눈으로 담아보고 싶어
은빛 물결 잔잔하게 찾아들고
어느해 그리운 이별 마중했던 날이
가슴을 열고 초록 숲에 숨는다

오래 갖고 싶은 차진 흙의 보람을
어디에서 찾을까
곱게 피어오르는 한그루 나무,
그 향기 재미나게 보듬어주던 시절이
마냥 부끄럼을 탄다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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