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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풍경소리
松花 강 봉환
고즈넉한 산사(山寺)
잔잔한 바람결에 나뭇잎이 나부끼듯
대웅전 지붕 기와장새 풀 섶도
살랑이며 파르르 하고
바람마저 이곳을 스칠 때면
무척이나 다소 곳 해지는 모양이다
사바(娑婆)세계에 찌든 보살이 멍하니
하늘거리는 풀 섶을 바라보며
바람소리인지, 염불 소리인지 모를
나지막한 풍경소리와 합장 한다
대웅전 앞 석등도
중생(衆生)의 세계를 밝히려는 듯
넘어가는 노을의 어스름에
이름 모를 행자(行者)가 켜 논 촛불,
생명을 다해 타고 있다
어우러져 바람결마다 흔들리는
추녀 밑 풍경소리는
저 먼 사바(娑婆)세계, 적막을 퍼지게 하고
해탈(解脫)한 마음으로 미동(微動)을 하며
기도하는 보살의 마음을 적선(積善)한다
지독스레 고요한 정막을 깨우며
세상이 깨어 있음을 알리려 하는 듯
섶: 덩굴지거나 줄기가 가냘픈 식물을 받쳐주기 위해 곁들어주는 막대기나, 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도록 마련한 짚이나, 잎 등을 말하며, 여기선 수 기와와
그것을 엮는 흙과 엉키어 지탱할 수밖에 없어 섶으로 인용함
중생(衆生): 불교에서 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통틀어
말하는 말로 즉, 인간 세계를 말함
사바(娑婆)세계: 불교에서,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견뎌야 하는 이 세상을 속세(俗世),
또는 인간세계(산스크리트어:saha로 쓰이다 한자화한 용어)
행자(行者): 속인으로서 절에 들어가 도를 쌓는 사람
적선(積善): 착한 일을 많이 함이라는 통상 불교에서 자주 사용함
해탈(解脫): 속세의 번뇌와 속박을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이르는 일
댓글 1개
조용한 산사에 와 있는듯 한 고요를 느껴봅니다 정적이 흐르면서 사찰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며 불가에서 말하는 타 들어가는 초로 인해 해탈의 경지로 들어가려는 듯....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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