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명상, 그 너머

방정민 2006. 09. 18. 오후 01:02
5866
 

                        명상, 그 너머



지나가는 바람을 생각한다

흔들리는 마음

저 바람은 어디서 왔을까?


눈을 감으면 서걱거리는 바람에

마음은 가벼워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골몰했길래

그 가벼움마저 잃어버렸나


아무리 생각해도 찾을 수 없는

너,

너는 나의 죽음이었다


죽음의 그 끝에서부터 불어온 바람,

생각에 잠긴다

나는 존재하는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존재의 자갈밭에 굴러야 하는가

시간이 운다

몸이 소리 내어 운다


나는 나 이외에 어떤 것으로도 존재할 수 없기에

깊은 명상에도

죽음에의 의지에도

끝내

현존재의 법칙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아름다운 냉혹함 속에서

너는 어디에 있느냐?

살아있는 몸이 죽은 생각을 핥으면

사람에게서는 없는 자연의 生氣(생기)가

사고하는 존재의 바다를 밀어 올릴지니

이 역설의 禮(예)가

명상의 경계를 넘어

너와 나를 하나로 이어준다

그러나 나는 너 생명 넘치는 자연을 어디에서 體得(체득)해야 하는가?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