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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저녁
한철수 2006. 11. 24. 오전 07:16
4846
한철수 2006. 11. 24.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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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저녁
-한철수-
저녁 해가 빠지면
수택1동 사무실 뒤
놀이터 담으로
유령 같은 포장마차의
행진이 시작된다
핏기를 잃은 잿빛 얼굴 둘
그냥 지나치기엔
어깨가 너무 버거워
바람이 너무 무거워
텅빈 위장에 21도의
찬술을 붓는다
이젠, 버린 것이
너무 많아 가벼워진
지갑을 만지작거린다
잔술에도 취하는
이 메스꺼움
이 우울함
차라리 술에 취해
한 손에
등불이나 들어야지
20031020-03123
댓글 3개
최선옥
2006. 11. 24. 오전 10:41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버린 것이 많아서 가벼워진 밤, 아니 허탈한 밤 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들어 환히 밝혀줄수만 있다면...
신필상
2006. 11. 28. 오후 07:43
가벼워진 밤. 가벼워진 지갑.. 유령처럼 지나가는 포장마차에서 영혼을 달래줄 술 한잔.
한철수
2006. 12. 06. 오후 02:10
최선옥님 신필상님 고맙습니다. 늘 무언가에 쫓기는 듯이 살아온 우리의 군상이 늘 밝지만 않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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