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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追想)
松花 강봉환 2006. 11. 28. 오후 09:08
6208
松花 강봉환 2006. 11. 28. 오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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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追想)
松花 강 봉환
언제나 당신의 다소곳한 내면에
힘든 날,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 스스로 당신의 사랑을 느끼지 못 했네
삶이 겨워 혼자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땐
어린 날 만나서, 사랑으로만 살아온
당신의 가여운 모습을 헤아리면
즐거운 날보다 힘들고 슬플 때가 더 생각나지
이미 당신 나이 불혹인데, 난 아무것도
해준 것 없이 지독스레 가난으로 쪼들리는,
큰 애들 뒷바라지 힘겨워 혼자 지새우며
어느 날 힘들어도 서럽게 울지 못하고
조그마한 얼굴엔 금방이라도 울듯
울먹일 때면, 말없이 내 마음도 많이 아리지
큰 애들 대학에 합격하고 둘이서 펑펑 울던 날
졸업하고 당당히 대기업에 취업 하던 날
우린 한없는 기쁨으로 마냥 즐거운 날도
이젠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는 추억일 뿐이네
댓글 1개
포아풀
2006. 11. 28. 오후 09:18
松花님의 글을 읽으며 문득 송수권 님의 '아내의 맨발'이 떠오르는군요. 아내에게, 남편에게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준 것은 없어도 마음 속 깊은 곳에 샘물처럼 고여있는 이해와 사랑이 가장 큰 선물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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