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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냄새
박종영 2006. 12. 25. 오후 04:01
5172
박종영 2006. 12. 25. 오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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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냄새
아직은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을 것이네,
내가 찾아갈 때까지
아늑한 고향 산의 바위와 굵은 소나무 몇 그루는,
샛강 나들목 아래로 따라가면
돌무덤 물꼬 막아 쌀붕어 잡던 갈대숲 웅덩이도,
강변 샛길 깍짓손 끼고 걷던
순이의 발자국 소리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네,
등 시린 추억으로 달려오는 푸른 바람도
시름시름 손에 쥐고 달래보던
그 시절은 오직 한 개의 눈물로 출렁일까
한 겹 하늘을 자르니
흰 눈 뿌리며 적셔오는 새벽녘,
겨울로 달리는 기차 소리에 밀려
고향 역에 내렸네,
그 정갈한 새벽 냄새 한 모금 들이마셨네,
꽃물 번지듯 환한 그대 미소,
그리움을 보고 말았네
눈물만 놓고 와야 했네
글/박종영
댓글 2개
포아풀
2006. 12. 26. 오전 09:54
새벽냄새이기도 하지만 아련한 고향냄새이기도 하군요. 유년의 추억과 첫사랑의 추억이 그대로 남은 고향, 늘 그리움이겠지요. 그래도 마음 속에 푸근함으로, 애틋함으로 간직되어 있을 겁니다.
김상현
2006. 12. 27. 오후 12:39
\"돌무덤 물꼬 막아 쌀붕어 잡던 갈대숲 웅덩이도,\" 님의 추억의 초대에 깊은 맛을 느끼고 갑니다. \"새벽냄새\"라 새벽처럼 우리는 세상에 왔음을 알아야 하겠지요 첫 울음, 첫 숨결, 첫 느낌,.. 그리고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부모님의 냄새와 사랑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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