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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에 대하여
미이라에 대하여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아
피골이 상접이 되도록 골몰하였나
차가운 땅 속에 묻혀
죽음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영생에 대하여
그 오랜 세월 생각만 하다
늙어버린 가여운 존재여!
생각하는 존재가 영원하다는 말이
사실이었구나!
사고하는 너의 존재는
천 년을 두고 흘러
세상을 바꿔놓았으니 이제 그만 흙으로 돌아가렴
시간은 밀물과 썰물의 교묘한 지점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하늘의 禮(예)
무수한 공간을 만들고 허물 때조차도
넉넉한 마음으로 시간을 품고 명상에 잠겼던
슬픈 존재, 미이라여!
이젠 변하지 않는 시간을 자연에 돌려주고
변하는 공간 속으로 너의 존재를 깨워라! 세월을 느껴라!
이 공유의 역설과 흐르는 모순의 조화 사이에
삶에 대한 꿈이 있으니
너는 나의 영혼!
어떻게 죽을까, 아무리 궁리를 하여도
천 년을 더 살아야 할
너의 운명 속으로
나는 들어간다
댓글 1개
어떤 드라마의 한구절이 항상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과 고뇌, 고통과 번민의 삶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살아 있음에 행복하다고... 살아 있음에 변화하고 살아있음에 고민하고 그리고 살아 있음에 행복한 듯 싶습니다... 오늘도 깨어 숨쉬고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하고 미이라의 껍질을 벗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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