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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羽化]를 꿈꾸며

松花 강 봉환 2007. 04. 13. 오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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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羽化]를 꿈꾸며


松花 강 봉환


실타래를 꼬아 

풀어 헤치기라도 하듯

그렇게 매달려 있고

살아도 죽어있는 듯

미동[微動]도 없으며

삶이 힘들어 그저

잠시 쉬고 있을 뿐

내 한 몸 쉬일 곳,

비록 삭풍[朔風]이 불어도

따스한 햇살 비치여

견뎌낼 수 만 있다면

내일을 향한 탈리[脫離]에

우화[羽化]를 꿈꾸지

겹겹이 쌓인 틈새를

비집고 헤친 담금질에

나 스스로를 구워

다가올 비상[飛上]을 위해

오늘도 몸부림을 친다네.



우화[羽化]: 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으로 변하는 일

삭풍[朔風]: 겨울에 북쪽에서 불어대는 매서운 찬바람

탈리[脫離]: 번뇌를 떨쳐 버리고 참된 깨달음에로 나아감

댓글 6개

포아풀 2007. 04. 14. 오전 10:35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지금은 비록 죽은 듯 미동도 않고 숨죽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날개 달린 멋진 나비가 되어 세상을 날아다니고 꽃들에게 희망을 주겠지요. 시인님도 저도 지금은 담금질 중입니다. 아름다운 날개를 기대하며...

은비녀 2007. 04. 14. 오전 11:40

언젠가는 탈피를 하고 다시 태어나리란 희망으로 견디는 인고의 시간이지만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입니다. 저도 가끔 고향에서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스스로를 많이 부끄러워 하곤 합니다.

사랑스런내인생 2007. 04. 14. 오후 01:50

그 순간도 그순간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다 즐기며 살아야지 오는 바람 거칠고 차갑고 세차도 줄 타며 즐겨야지 다듬어지고 깍이고 새로운 흠집이 또다른 나의 인생 창작물이 될것이니깐 난 이렇게 한세상 또 살다 가노라

꿈꾸는어린왕자 2007. 04. 15. 오후 08:32

참으로 존경스러운 글귀와 마음입니다. '새롭게 하소서' 너무 짧게 이야기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겠지요? 배움... 참 많은 배움을 느끼고 갑니다. ^^

양경환 2007. 04. 16. 오전 07:48

우화 삭풍 담금질 그리고 비상................

강봉환 2007. 04. 16. 오후 01:05

먼저 정성어린 댓글을 올려 주심을 감사드리며 우리 인간도 미물과 같이 똑같은 삶의과정을 받는 것이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희망을 넌즈시 미물의 우화[羽化]를 통하여 건네봅니다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기에 스스로 탈리[脫離]를 하는 것 아닐까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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