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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별이

松花 강 봉환 2007. 05. 2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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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별이
松花 강 봉환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애원하며 눈물로 지새운
흐느꼈던 숱한 나날들
삶이 겨워 제 숨쉬기조차
매우 힘들어 하던 별이
힘없이 가냘픈 손가락만을 빨며
마지막을 보내야만 했던 그날
지금도 생각하면 미어져오는
가지 말아야 할 머나먼 그곳,
결국 가야만 했던 별이 가슴엔
어쩌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보며
오늘 너의 천사 같은 미소가
살아있는 듯 새록새록 하네.
너를 그리는 애끓는 마음,
멀리 한참을 떠나고 나서야
모두가 남은 자의 몫이란 걸
못다 핀 미소가 보고 싶어
긴긴밤 하얗게 지새우며
마치 무서리 내리듯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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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리: 그 해의 가을 들어 처음내리는 묽은 서리

댓글 3개

포아풀 2007. 05. 29. 오후 10:43

먼 곳으로 떠난 별이.. 그 별이가 궁금하지만 궁금증을 마음에 담아두렵니다. 님의 마음을 또 한 번 아프게 할까봐.. 상처 다시 도질까봐서요.

서종진 2007. 05. 30. 오전 07:26

사람은 생노병사라는 과정을 거치며 삶의 일생을 마감합니다.그러나 삶이라는 기간 은 살아가는 과정중에 죽음이라는 피지못한 꽃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보고싶 은 그리움의 흔적으로 남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시적화자는 별은 피지못한 꽃처 럼 일찍 죽은사람을 상징어로 대용을 하고 있습니다.피를 토하듯이 절규하며 가지말 라고 하는 싯귀는 죽음에 대한 애절한 통곡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또한 미완성의 삶 을 우회적으로 암시를 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별은 피지못한 어린 젊은 사람을 어둡고 음울한 의미보다는 밤하늘에서 반짝 이는 별로 시적화자는 밝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별이 보고 싶을때 즉 죽은사람이 보 고싶을때 사진첩을 꺼내들고 환하게 웃는 천사의 모습으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을때 마치 살아서 달려오는 느낌으로 인지를 하며 그 뜨거운 애끓는 심정을 간접적으로 비유를 해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난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을때 죽은사람의 존재를 부인하지않고 현실 을 인정을 합니다.그리고 죽은사람의 몫이 남아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를 합니다. 일찍 죽은사람을 피지못한 꽃이 아니라 별이라는 상징어를 인용하여 가을에 내리는 서리같이 보고싶고 애듯한 가슴저리는 시심을 회고적,추억적,감상적인 정서로 누에 서 나오는 명주실처럼 글로 그려준 강봉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강봉환 2007. 05. 30. 오후 12:42

이글에 대한 긴긴사연이 있었답니다 그제 아들 결혼식이 끝나고 부산에서 올라와 어제는 원주의 장인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시어 경사와 애사가 겹친 그런 날...병 문안한 막내 처제의 둘째딸이 작년에 태어난지 겨우 2년여 만에 숱한 병원을 다니고도 끝내 치유치 못하고 이세상을 하직하며 마지막 입혀준 천사같은 옷을 입혀 장례를 치루는 과정에....해맑은 미소를 잃지않고 남아있는 사진을 보면서 몹시도 안타까웠답니다 잠시 울컥한 심정에 몇자를 끄적거리면서도 어린 조카의 예쁜 모습이 생겨나 몹시도 우울한 날이였지요, 물론 장인도 입원한 상태이구요....세상사가 이렇게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별이가 죽던 날, 그때도 첫 가을이 시작하는 즈음 비가오는 쓸쓸한 그런 날였지요 어제도 추적추적 마찬가지지만....두분의 고운 흔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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