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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香餘風

김봉길 2007. 07. 10. 오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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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茶香餘風

 

 

  바람은 바램이다 
  정겨운 님과 차 한 잔 나누는 날 
  이렇듯 
  지금도 함께 할 것이라는 바램이다 

  또 바람은 그냥 바람이다
 
  영원히 멈추지 않는 시간 
  손에 쥔 시간 속에서 
  홀로 사는 바람은 그냥 바람이다 
  차 마시는 자리는 바람이 시작하는 곳 
  그 곳은 언제나 고요하다 
  움직일 듯 멈추고 
  멈출 듯 움직이는 그 곳 

  이제 눈물도 사람도 시간도
 
  차 한 잔에 바람이 되어버렸다 
  그리움이 바람이거나 
  오호라, 달아날 내 바람이거나


    * \"茶樂 <동다송(東茶頌)>에 관한 몇 개 느낌표\"(http://blog.naver.com/kimbongkil/140000519738) 중에서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11. 오전 09:39

소나무님, ‘옷.자.락.에.묻.은.시.간.들’..... 책의 몇 줄을 꺼내 찻잔에 담갔다가 흔들다가 꺼낸 것들, 귀한 시들... ‘바람은 바램이다. 바람은 그냥 바람이다.’ 블러그 여행이 감미롭습니다, 김봉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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