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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손일갑 2007. 07. 18. 오후 02:34
3798
손일갑 2007. 07. 18. 오후 02:34
3798
고 백
거울과 나는 마주보며 섰다. 거울은 지저분하게 먼지를 붙치고 있었다.
손으로 문지르면 못난 내얼굴에 박혀있는 주름들.
말없이 입김을 불었다.
거울은 복사기처럼 나를 아득한 3차원에 가두어 버렸다.
지저분하게 만들어놓은 주름들
또다른 나를 보면서
있는 힘껏 손으로 얼굴을 지워보지만.
어느덧 내가 거울을 밀어 내고 있었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울음을 삼켜버리고
아픔은 담배연기에 녹아 사라질때
내몸은 한장의 낙엽의 자세로 거울 앞에서 탈색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다, 거울속 나를 바로 볼수있게된것을.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19. 오후 10:37
갈수록 거울 앞에 서기가 두려워지지요. 늘어가는 주름에 언제 모르게 생긴 많은 반점들. 그들이 세월을 말해주지요. 당당하게 나를 비춰볼 수 있는 마음의 거울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손일갑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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