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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는 토담집
능소화가 피는 토담 집
松花 강 봉환
허름하게 쓰러져 버릴 듯 세월에 겨워
앙상히 흙더미만 겨우 머문 토담
세세년년[歲歲年年] 진홍빛으로 물들이며
동구 밖 토담 길 따라 펼쳐지는,
오실님 그리다 지쳐버린 그 옛날
굳어져 버린 구중궁궐에 전설처럼
담장너머 오실 님 향한 나래 짓인가
큰 입 벌려 감싸려는 듯 가련하기까지 한
무수히 피워대는 회한이 많은 꽃
토담 길 막 돌아서 동구 밖 끄트머리 집
언제부터인가 들락거리는 긴 머리소녀
뭇 사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나 하려는 듯
뽀얀 피부와 갸름한 눈매에 피는 해맑은 미소
아련히 잊혀져간 전설이라도 아는 듯
날마다 지나는 총각들의 시샘은 한 몸에 받고
혹여 긴 머리소녀 보이지 않을 새라
사내들의 너스레한 발걸음 으스름하며
한여름 밤 쏟아지는 소낙비에 아랑 곳 않고
오늘도 진홍 빛 가득한 토담 길 따라 아롱거린다.
댓글 2개
진홍빛 능소화가 한창이지요. 양반꽃이라 하여 사대부집에 즐겨 키우던 꽃이라네요. 그런데 요즈음은 방음벽에도 보기좋게 키워올려 흔히 볼 수 있지요. 능소화가 피는 토답집의 정겨움이 눈에 선하네요.
능소화 중국왕의 여인으로 순수한여인은 왕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가 생을 마감한 아름다운 능소화여인, 주위에 다른꽃들이 피어나지 못 할정도로 능소화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중국의여인,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그대이름은 바로 능소화, 강봉환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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