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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손일갑 2007. 07. 25.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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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대
     나를 일어 세운것은
     새파랗게 날을 세우고 밀려오는 파도이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운 나를 버리고가는
     섬들은 잠에서 깨어나 어둠을 아쉬워한다.
     나를 짓누르는 고독에도
    초분아래 홀로 핀 들꽃에도
    묵묵히 지켜온 세월이었네
     황금빛 바다 고이접는 어둠의 문턱에도
     결코 눈을 감지 않았네.
   
     태양이 바다속에 잠기면
     나는 빛으로 일어서네.
    
     안으로, 안으로
     정에 굶주린 바다는 굶주린 섬을 안으며
     오늘 밤도 뜬눈으로 몸부림치는 나에게
     고약을 바른 곰삭았던 종기같은 삶이
     곪아 터져
     한가닥 불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26. 오전 09:32

곰삭았던 종기 같은 삶이 곪아 터져 한 가닥 불빛으로 타오르다... 등대를 어쩌면 이리도 잘 표현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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