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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시간
댓글 17개
저가 어릴 적 살던 시골...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고아두던 조그만한 둑이 있었습니다. 둑 한켠에 연꽃이 많았는데...소나기가 내리면 그 중에서 제일 큰 연잎을 따서 우산으로 받쳐들고 집으로 뛰어가던 유년시절이 회상됩니다. 그땐 연꽃이 \"아름답다\" 라는 감상은 없었지만 연꽃 사이로 정말로 심청이가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은 많았지요... 개구리 왕눈이가 뛰어 놀던 곳이 그리워 집니다.
전주 덕진공원에서 연꽃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았습니다. 연꽃도 심청이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순수해서 환생을 한 심청이, 심청이 연꽃을 타고 파도에 실려 연꽃바위로 흘러 왔다는 이야기도 ..., 다녀갑니다.
단종의 무덤이 있는 그곳 영월. 그리고 그의 복위를 위해 죽어간 많은 이들의 위패가 있던 배식단사. 그 아래로 흐르던 맑은 냇물가를 걷노라니 소나무 사이로 또 하나의 길이있어 슬그머니 향하는 일행을 따라 가보았지요. 넓은 연못위에 펼쳐진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가 마치 그림처럼 놓여져 있더군요. 다들 셔터를 누르며 그 아름다움을 찍으려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날은 연못의 물이 맑은 편이어서 그런지 연꽃의 뿌리가 간간이 보이더군요. 깊을 것 같은 그 연못에 풍덩 빠져볼까하고 일행중 한명의 농담에 한바탕 웃고 돌아왔지만 처연한 연꽃의 아름다움에서 못다핀 단종의 청년의 꿈을 보는 듯 하였지요. 수백년의 고요속에서도 끊임없이 피고지고 했을 연꽃 새삼 바라보는 이의 또 다른 시각에 의해 많은 감동을 제각기 자아내게 하네요.
지금 연꽃 철이지요. 활짝 벌어진 것도 아름답지만 연대에 달린 봉오리도 탐스럽더군요. 연꽃의 종류도 다양하지요. 그 중 수련은 꽃이 작고 잎도 작으며 물 위에 납작하게 누워 피지요. 연대가 위로 올라오질 않아요. 영월에서 보신 연꽃은 수련입니다. 연꽃을 보시려면 양평이나 광릉수목원쪽 봉선사 주변, 무안 백련지 등으로 가시면 많이 보실 수 있어요. 연잎이 넓어서 우산으로 제격이지요. 연잎차도 좋고 연잎 국수, 연잎전도 맛있답니다. 위의 시는 삼년 전의 수확인 듯합니다. 연밭에 정신이 팔려 돌부리에 걸려 발을 다쳤지요. 최인구님, 주몽의 활님, 이옥경님,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이옥경님 머리 아프신 건 괜찮으신지....
그물을 쳐놓은 거미가 세상을 낚아챌 듯 눈을 부라리다가 지나던 바람만 낚고도 껄껄 웃는 곳 .... 연꽃을 바라보는 고요한 모습이 한 없는 평화를 줍니다...
연꽃은 더러운물에서 자라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답니다 안녕하세요 포아풀님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참 포아풀은 무슨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물을 쳐놓은 거미가 세상을 낚아챌 듯 눈을 부라리다가 지나던 바람만 낚고도 껄껄 웃는 곳 .... 강일석님이 이 구절을 보고 평화로운 모습에 웃음 지으셨다면, 저는 이 구절을 보고, \"그것은 이상이지 현실이 아닙니다\"라는 생각에 빙그레..웃었습니다. 포아풀님은 마음이 참 예쁜 분이세요. *^^*
포아-풀: [그 poa] [식] 볏과의 풀의 총칭. 줄기는 둥그나 속이 비고 마디가 있으며 잎은 어긋남. 벼.보리 등이 이에 속함. 국어사전 풀이를 옮겼습니다. 손일갑님, 궁금증 풀리셨어요? 친근하지는 않은 말이지요? 더운 날씨에 잘 지내시는지요. 덕분에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일석님, 평화를 잠시 느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김정흠님, 그렇지요. 이상이지 현실은 아니지요. 간혹 그런 이상을 꿈꾸는 재미도 괜찮지요? 상상은 무한하니까요. 같은 글도 이렇게 각자의 감상이 다를 수 있지요. 강일석님, 손일갑님, 김정흠님,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바래요.
그럼요. 이상은 꿈꾸는 것 ,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고, <현실을 바꿔가는 것>이죠. 꿈을 꾼다는 건, 현실을 그 꿈꾸는 대로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니까요. *^^*
예 잘배워습니다 포아풀님도 건강하세요
인연 = 이란 단어가 나오기까지 연줄기의 덕이 있다지요? 연을 자르면 끈끈한 액체가 나오는데, 마치 끊어지지 않는 거미 줄과 같아서 사람이 가진 인연을 그런 모습에 비추어 '인연'이라는 합성어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놀랍지요? '인연'단어를 궁금해 하다.. ㅋㅋ 어찌 어찌 알게된 이야깁니다. 늘 마음을 이어주는 그 끈끈함을 아시는 포아풀님 같습니다. ^^ 행복하시지요?
미소짓는 한송이의 꽃이 피어나는 미소를 자아 낸다는 禪의 탄생 이야기가 향기로 느껴지는 오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흔들리는 갓발처럼 흔들리는 마음처럼 욕망의 늪을 건너 가고 있습니다 선 이란 不立文字지만 연꼿에 눈맞추는 포아풀님의 마음이 마하반야 -절대지혜의 門 일 것 입니다 혜능의 頓悟直觀이 물씬 풍기는 포아풀님의 거미줄에서 인드라의 그물망으로 다시 인터 넷의 지식망에서 환생하는 Derrida의 차연(差延,differance)에 이르기 까지 한꺼번에 모든것을 관통하는 무명의 미소가 출렁거리고 그속에 7월이가고 있습니다 항상 사색의 향기를 띄우는 포아풀님의 바닷가에서 8월의 大洋처럼 끝없는 미소를 춤추게 하시길 기대합니다
인연, 연줄기의 덕. 꿈꾸는 어린왕자님 덕에 알게되네요. 꿈꾸는 왕자님도 행복하시죠? 물론 저도 행복합니다. 혜능에서 인드라로 그리고 데리다로... 먼발치서나 그 깨달음을 곁눈질 하는 제게 그 이름만으로도 황홀합니다. 김문기 선생님의 8월이 푸른 하늘빛처럼 빛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으로 무한한 활기를 얻습니다. 들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질식할 것 같은 고요를 깨트리는 바람을 낚았으니 거미는 껄껄 웃는 것일까요. 바람을 낚은 거미가 호기있게 웃긴 하였지만 막상 손에 쥔게 없는 그 허무는 무엇으로 다스렸을지.... *포아풀님. 거미의 웃음소리를 듣는 청력으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전하는 미오새의 문안인사에도 귀 기울여 들어 보세요. *한 여름 뙤약볕에 곡식과 나무의 열매가 여물어 가듯 님의 시심도 여물어, 가을에는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산다는 것이 무언가 큰 것을 낚을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한 줄 바람은 아닐까요. 욕심의 망에 걸리는 것은 한낱 허망한 바람일지도... 거미가 허탕 친 웃음소리, 바람이 그물을 빠져나가며 놀리듯 웃어대는 소리, 다 마음으로 듣는 소리겠지요? 그렇담 미오새님의 마음까지, 마음의 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과장이 꽤 심하죠? 감사해요. 정다운 안부 인사를 저도 보내드려요, 미오새님. 8월의 시작이 환하게 열리기를 바라는 제 안부인사 들리시나요?
현재의 생활이 제자리 걸음처럼 느껴질때 많았는데, 잠시나마 내 욕심보다는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볼 기회를 가져봐야겠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라지요.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 건 잘 알지요. 여지것 저는 제 스스로 네 잎 클로버는 찾지를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찾은 것은 여러 번 보았지만... 클로버향기님의 방문으로 행운을 얻은 듯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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