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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랑의 열병...

꿈꾸는어린왕자 2007. 07. 29. 오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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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랑의 열병...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끈한 정을 일컬어,
'인연' 이라 한다. 옛 성인들이 연꽃 줄기를 잘라보니,
그 속에서 베어나오는 끈끈한 액체의 끈기가 끊어지지 않음을 보고,
착안해 낸 단어이자,
사람이 사람을 만날 동안 이어질 모습을 비추어 말 한 단어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 그 속엔 평범한 만남도 있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만남도 있지만,
사람이 살면서 잊혀지지 않을 만남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된 '사랑의 열병'과 같은 만남일 것이다.

느즈막한 나이, 혼기를 지나쳐버린 나이에도,
사춘기가 오는 듯 한 사랑의 열병이 찾아 온다.

20대 시절처럼,
가슴은 뜨거워지고, 아찔한 느낌,
그리고 사람에 대한 갈망이 찾아온다.

30대의 나이,
그리움의 사전을 하나 만들어 그 사전에
내가 그리워 해야 할 단어들을 빼곡히 적어 내려가면,
어느 덧 그 길이는 너무 많아 몇날 몇일을 두고 읽어도
모두를 읽어 내려갈 수가 없다.

30대에 들어서면서 그리움의 사전은 줄어 들었었다.

그만큼 매마른 내 자신을 바라보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가진 내 보호 본능인 줄로만,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리움의 사전, 그 사전에,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 가야할 시간,
그 시간이 다가 온 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진
사랑의 열병은
내가 가진 작은 육신의 힘을 빼놓고 만다.

그러나,
한 시절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내가 써 내려가야 할  그리움의 사전에 기록될
그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진 않다.

그저 살아가는 데로, 느껴지는데로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내 작은 육신을 이끌고 써내려가야 할 이야기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애타게 사랑했던 것,
지난 10년은 더된 듯 싶다. 이후 그저 위선적인 동물이 싫어
기피하기만 했던 시간,
그 시간이 끝남을 말 하는 것 처럼,
또 다른 열병이 도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긴 사랑의 열병처럼 말이다...

댓글 6개

김정흠 2007. 07. 29. 오후 09:37

그저 살아가는 데로, 느껴지는데로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 그저 살아갈 수 없고, 그저 느끼는대로 사랑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 하나 하나에 조심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어서, 꿈꾸는 왕자님의 생각에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 사람과 사람, 그것은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 (남자와 여자 말고 *^^* )

포아풀 2007. 07. 30. 오전 11:42

이슬 함초롬이 묻은 저 꽃에 찾아든 나비의 인연... 참 곱지요. 우리네 인연도 만들기 나름이겠지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빛도 색도 달라지는.

최인구 2007. 07. 30. 오후 03:42

위의 꽃 이름이 함초롬 이였군요... \"인연\" 의 뜻을 오늘 제대로 배웠습니다. 언제 꼭 잘난 척 하면서 써 먹어야 겠습니다. 꿈꾸는어린왕자 님! 좋은 인연 만나시길 꼭 바랍니다. 정신세계가 바르고 아름다운 분이기에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포아풀 님! 도 와 계셨네요...반갑습니다.

이점숙 2007. 07. 31. 오후 08:58

연근조림, 밥 반찬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도 아름답고 깊은 뜻이 있는 줄이야! '인연' ..어떻게 맺어지든간에 참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색의향기 가족이 되고 부터 참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인연이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순수하고 은은하게 향기나는 글들이 좋습니다. 꿈꾸는 어린왕자님 힘내세요, 분명히 아름다운 열병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올리신 글들을 읽어보면 충분히 아름다우신 분일거라 여겨집니다. 저~어기 아름다우신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은데요?

꿈꾸는어린왕자 2007. 07. 31. 오후 09:30

(#ㅡ,.ㅡ)ㄱ (# \" ,. \")ㄱ 어뎌? 이정숙님 말씀에 의하면.. 다가오는 분이.. 흐흐 역시 김정흠님께서 제일 예리하신 듯 싶습니다. 전 여자를 사랑 해야 한다는 단서를 두지 않았었지요. 물론 사랑에 대한 관점은 약간 다른 곳에 있어도, 결국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 포아풀님, 잘생긴 청년 최인구님께서 올려주신 들 참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김정흠 2007. 08. 02. 오전 05:39

아가페와 에로스라는 말로 사랑을 조금 차이를 두고 말합니다. 제가 말하는 사랑이란 아가페와 똑같습니다. 人是仁 (인시인) 사람은 어짐이다, 라고 공자가 말한 그 어짐. 대자대비(大慈大悲).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한 순수공감,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는 同體大悲(동체대비- 한몸처럼 여기는 자비로움)의 마음. 그 마음은 남자와 여자, 나이 많고 적음을 초월하고, 따지지 않지요. 왕자님의 장미꽃이 항상 아름답게 피어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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