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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松花 강봉환 2007. 08. 03.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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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松花 강 봉환


고요마저 억눌린 하늘바다

기다림에 지친 나의 세레나데에

마침내 나는 하염없이 젖는다.

뻥 뚫린 듯 퍼붓는 성깔로

온 세상 뿌려대는 소나타 세례

삶의 오염을 씻기움 하는 거다

씻겨도 씻어도 벗어날 수 없던

내 안의 묵은 때 숭덩 잘려나가고

다시금 피안[彼岸]의 원시[原始]로

지금 하염없이 젖어만 가고

대지를 낳고 그곳에 나를 심으며

이제 새로이 태어나는 거다

씻기움 받고 태어나는 거다

그곳에 또다시 새 생명을 뿌리며

너의 그 앙칼진 성깔에 태어나며

대지에 드디어 일어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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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彼岸]: 불교에서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는 경지



댓글 2개

꿈꾸는어린왕자 2007. 08. 03. 오후 03:08

'젖는다.' '씻는다.''피안[彼岸]의 원시[原始]로..' 참 멋있는 말씀이자, 모두가 요구해야만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헛된 가면에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은 위 3가지 단어를 분명히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우선은 저부터 벗는 것에 젖어야 하겠지요.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

포아풀 2007. 08. 04. 오후 08:30

소나타 세례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요량으로 기다렸?지요. 결국 언제 그랬냐는 듯 멈추더군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속담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말씀처럼 삶의 오염이 깨끗하게 씻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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