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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1부 회상 절망
한민 2007. 08. 28. 오후 05:37
3618
한민 2007. 08. 28. 오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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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리그를 앞두고 축구부원들이 민채와 함께 다시 찾아간 현중의 오두막집은 비에 젖어 다 타지 못한 채 흉물스럽게 폐허가 되어있었다. 남선생의 어두운 표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진우를 비롯한 친구들이 민채에게 현중의 근황을 집요하게 물었다. 정작 가슴 아프고 답답한 건 민채 자신이었다.
며칠 후 민채는 현중에게서 한 장의 편지를 받았다.
'민채, 나의 친구야, 걱정하지마라.’로 시작된 편지는 ‘어제는 고마웠다. 늙은 중 현중.'으로 끝을 맺었다.
현중의 공백이 부담스러웠는지 축구부 감독의 입술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이에는 아랑곳 않고 어김없이 봉황대기 전국 중고등부 축구대회가 시작되었다. 조별 리그 예선 1차전에서 간신히 비긴 대광고는 2차전에서 3골을 넣고도 4골을 먹는 바람에 3차전은 반드시 2골 차로 이겨야 했다.
3차전이 열리는 동대문운동장.
대광은 작년 3위인 충암고과 일전을 벌여야했다.
전반전이 시작되기 전 주장 영우가 운동장에 부원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자. 목숨 걸고 뛰자. 두 골 이상 이기지 못하면 여태까지의 고생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8강은 성일고와 붙는다. 성일고는 주전 세 명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이 실질적인 8강전이나 다름없다.”
충암고는 2승을 거두고 있어서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이 일찌감치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수기용에 여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충암고가 1학년을 대폭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는 경기운영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대광고가 총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전반전 내내 벤치를 지키던 민채와 홍철이 후반에 교체투입 되었다. 3학년들이 진학문제로 전부 출전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교체된 성호는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늘어뜨리고 벤치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충암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대광의 투지 넘치는 수비진은 번번이 이를 차단했다. 초조한 시간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질 무렵 대광에게 기회가 왔다.
최종 수비수인 주장 영우가 오른 쪽으로 홍철을 향해 길게 질러줬다.
홍철이 공을 잡고 내달리고 민채는 골대를 향해 주저 없이 뛰었다. 원 톱으로 뛰고 있던 민채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민채의 예상대로 홍철은 마지막 수비수를 단숨에 제치고 가운데로 올렸다. 중앙을 향해 올라온 공은 정확하게 민채의 이마를 맞고 충암고의 네트를 흔들었다. 꽹과리와 징이 미친 듯이 울어대고 사기가 오른 응원단은 관중석이 떠나갈 듯 교가를 불러 댔다.
‘영치산 정기 받은 대광의 건-아-’
덩달아 대광고의 몸이 가벼워졌다. 당황한 충암은 공격수를 수비수로 교체하면서 후반 중반 이후는 버티는 작전으로 바꾸었다.
후반 남은 시간 3분, 인저리 타임 포함해서 약 6분여 가량이 남았을 때 다시 대광에 기회가 왔다. 중앙에서 충암의 패스를 차단한 홍철은 재빨리 전방에 있는 민채에게 연결했다. 민채는 등지고 있던 상대방을 페인팅으로 따돌리며 돌아선 뒤 연이어서 두 명, 세 명을 제치고 충암의 골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민채가 페널티라인을 넘는 순간 당황한 충암 골키퍼 뒤의 골대가 대광의 교문보다 더 넓게 보였다. 응원석의 괭과리 소리는 더욱더 격렬해지고 빨라지고 있었다. 대광의 응원단은 모두 일어서서 환호성을 질러댔다.
며칠 후 민채는 현중에게서 한 장의 편지를 받았다.
'민채, 나의 친구야, 걱정하지마라.’로 시작된 편지는 ‘어제는 고마웠다. 늙은 중 현중.'으로 끝을 맺었다.
현중의 공백이 부담스러웠는지 축구부 감독의 입술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이에는 아랑곳 않고 어김없이 봉황대기 전국 중고등부 축구대회가 시작되었다. 조별 리그 예선 1차전에서 간신히 비긴 대광고는 2차전에서 3골을 넣고도 4골을 먹는 바람에 3차전은 반드시 2골 차로 이겨야 했다.
3차전이 열리는 동대문운동장.
대광은 작년 3위인 충암고과 일전을 벌여야했다.
전반전이 시작되기 전 주장 영우가 운동장에 부원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자. 목숨 걸고 뛰자. 두 골 이상 이기지 못하면 여태까지의 고생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8강은 성일고와 붙는다. 성일고는 주전 세 명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이 실질적인 8강전이나 다름없다.”
충암고는 2승을 거두고 있어서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이 일찌감치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수기용에 여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충암고가 1학년을 대폭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는 경기운영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대광고가 총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전반전 내내 벤치를 지키던 민채와 홍철이 후반에 교체투입 되었다. 3학년들이 진학문제로 전부 출전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교체된 성호는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늘어뜨리고 벤치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충암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대광의 투지 넘치는 수비진은 번번이 이를 차단했다. 초조한 시간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질 무렵 대광에게 기회가 왔다.
최종 수비수인 주장 영우가 오른 쪽으로 홍철을 향해 길게 질러줬다.
홍철이 공을 잡고 내달리고 민채는 골대를 향해 주저 없이 뛰었다. 원 톱으로 뛰고 있던 민채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민채의 예상대로 홍철은 마지막 수비수를 단숨에 제치고 가운데로 올렸다. 중앙을 향해 올라온 공은 정확하게 민채의 이마를 맞고 충암고의 네트를 흔들었다. 꽹과리와 징이 미친 듯이 울어대고 사기가 오른 응원단은 관중석이 떠나갈 듯 교가를 불러 댔다.
‘영치산 정기 받은 대광의 건-아-’
덩달아 대광고의 몸이 가벼워졌다. 당황한 충암은 공격수를 수비수로 교체하면서 후반 중반 이후는 버티는 작전으로 바꾸었다.
후반 남은 시간 3분, 인저리 타임 포함해서 약 6분여 가량이 남았을 때 다시 대광에 기회가 왔다. 중앙에서 충암의 패스를 차단한 홍철은 재빨리 전방에 있는 민채에게 연결했다. 민채는 등지고 있던 상대방을 페인팅으로 따돌리며 돌아선 뒤 연이어서 두 명, 세 명을 제치고 충암의 골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민채가 페널티라인을 넘는 순간 당황한 충암 골키퍼 뒤의 골대가 대광의 교문보다 더 넓게 보였다. 응원석의 괭과리 소리는 더욱더 격렬해지고 빨라지고 있었다. 대광의 응원단은 모두 일어서서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 순간 민채는 오른 쪽 무릎 뒤 쪽을 강한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을 느끼며 하늘 위 구름 속으로 날아올랐다.
민채는 시간이 정지한 것으로 느껴지며 현중의 목소리가 들렸다.
'날고 싶다.’
to be continued.............
댓글 1개
한민
2007. 08. 29. 오후 03:58
영치산, 영치리는 모두 상상의 산과 동네 이름입니다. 물론 대광고도 마찬가지구요. 서울 근교 경기도 방향의 상상 속의 마을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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