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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손일갑 2007. 09. 04. 오후 07:12
3544
손일갑 2007. 09. 04. 오후 07:12
3544
사람이면 다같은 사람이지 어찌 하늘도 모르는
신분을 만들어 속 앓는 사랑이 시작되었다
철없는 아씨를위해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오늘밤도 가지끝에 걸려있는
달을 보면서냉수 한 바가지 뒤집어 씁니다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아씨가 야속한것이 아니라
천인의 신분으로 태어난 하늘을 원망하다가
꿈속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파 합니다
명종원년 을사사화로 조정은 피비린내로 물들고
그때 아씨의 집안도 역적에 가담하였다하여
대군은 목숨을 잃고 그 충격으로 대 부군인마님은
쓰러져 병을 앓다가 딸을 잘 보살펴 외가에 무사히
데려다 다라는 간절한 마음만 남겨놓으시고
눈을 감았습니다그때 저는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씨를 지켜드리겠습니다부디, 안심하시고 편안히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십시오 라고 맹세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고아가된 아씨는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아무리 달래 보아도 소용이없어 저의 마음만 아프게 합니다
결국 원수의 목을 향해 활를 쏘다가 붙잡혀 큰 봉변을
당할뻔 했는데 뒤늦게 알고 부상당한 아씨를 구출해
깊은 산 동굴에 아씨를 숨겨놓고 의원과 약을 구하려
마을로 내려갔는데 그들에게 발각되어 깊은 상처만 입고
도망쳐 아씨에게로 가는도중 절벽으로 떨어져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도 아씨를 애타에 불렀습니다
나뭇꾼이 쓰러진 나를 발견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사.나흘동안 의식을 잃은채 아씨만 부르다가 깨어보니
낯설은 아가씨얼굴이보여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물어보니
침착한 얼굴로 나흘동안 아씨만 부르다가 지금
깨어난것라 하였습니다 제몸도 가루지못하면서도
나를 기다리는 아씨를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아 황급히
방을 뛰쳐나와 아씨가 계시는 동굴로향해 사정없이 뛰어갔는데
아씨는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저를 애타게 부르시던 흔적이 눈에 눈물이 고여 말을 잃었고
대 부군인마님과의 약조를 지키기위해 아씨 겉에서
죽으려고 했는데 가슴에 혈서를보고는 차마 죽을수가없어
아씨의 유언대로 紅書를 저잣거리에 붙이고 이렇게 혼자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도 백발노인이되어 아씨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사랑하였도
말 한번 못하고 늘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이제서야 앞에서
아씨에게 말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씨의 곱고곱던 무덤에 주름살이
사랑이었단것을 아씨 머리의 흰머리를 뽑으며 알았습니다
한시도 잊어본적없는 아름다운 아씨의 향기를......
아씨, 사랑했습니다
이제서야 사뭇친 사랑을 마음껏 불러봅니다
남은 생 버리고 아씨 곁에 눕어며 기도합니다
꼭 한번 같이 살고 싶다고.
댓글 1개
포아풀
2007. 09. 05. 오전 11:48
설화같은 슬픈 사랑이네요. 손일갑님의 창작물이신가요? 뛰어난 상상력에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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